군민 행복 시대를 기약하는
전남 보성 이용부 군수와 함께 보성의 녹차 향을 느껴본다
예로부터 의향 (義鄕)·예향 (禮鄕)·다향 (茶鄕) 등 3보향 (三寶鄕)으로 불려온 전라남도 보성은 전국 차 생산량의 34%를 차지하고 있어 녹차 최대 생산지로 우리 국민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인구는 갈수록 감소해 벌교읍까지 모두 합쳐도 22,316세대에 불과 4만 6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전라남도 남해안에 위치하고 있고, 우리 국민들에게는 보성녹차로 유명한 보성에서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보성인들도 예상치 못했던 이용부 (52) 전 서울특별시 의장이 새정치민주연합 깃발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보성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제 44대 보성 군수로 당선이 되어 대이변을 일으켰다.
또한, 당시 정치권에서도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전)을 역임했던 정치 거물이 인구 5 만명도 안되는 보성군수로 출마했다는 것 자체를 충격으로 받아 들였다.
주간신문 유로저널에서는 중앙의 거물 정치인 이용부 신임 군수가 모든 정치적 기득권을 포기하고 전라남도 해안가 군수로 가게 된 속마음과 향후 보성 목민관으로서의 포부를 직접 듣고 싶어 인터뷰를 갖게 되었다.
유로저널
안녕하십니까? 군수 취임하신 지 불과 3개월 밖에 안되어 무척 바쁘실 텐데 유럽 한인 동포들을 위해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군수
유럽 전역에 배포되는 우리 동포 신문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우리 보성을 유럽 내 한인 동포 여러분들께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유로저널
먼저, 군수 당선 3개월을 보내신 소감을 듣고자 합니다.
이 군수
임기를 시작하고 벌써 세 번째 달이 지났습니다. 만남과 동행으로 함께한 날들에 저는 맡은바 책무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성군민의 선택은 군민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살기 좋은 보성군을 위한 군민의 뜻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군민의 열망을 가슴깊이 새기고, 올바른 군정으로 뜨거운 성원과 지지에 보답하겠습니다.
유로저널
최연소 서울시의회 의장과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서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으셨는 데 고향 군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이 군수
가난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어른이 돼 성공하면 고향에 돌아와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싶었습니다. 나의 소신은 업적과 치적의 행정이 아닙니다. 그래서 행복한 마음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기대만큼 부응하는 행정으로 책임을 완수할 것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삶을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보성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리더로서의 가교 역할이 제가 수행해야 할 과제이며 운명이라고 봅니다. 서울시 의정에서 얻은 소신과 경험은 앞으로 군정을 이끌어 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하며, 저의 모든 경험과 능력을 '군민 행복시대'를 위해 바치겠습니다.
강골전통마을전경
유로저널
민선6기 비전과 군정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 군수
민선6기의 비전은 "군민과 함께 만드는 행복한 보성"입니다. 군민의 삶의 현장에 찾아가 의견을 듣고 소통하면서 군민 모두가 보성의 주인이며, 현장행정·책임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군민의 삶의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의견을 듣고 소통하면서 군민과 함께 살기 좋은 보성을 만들어 가고, 군민 모두가 행복한 보성을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으며, 복지·교육·관광·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현장행정, 책임행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이외에도 ▲풍요로운 생명농업 ▲희망나눔 맞춤복지 ▲생동하는 역사문화 ▲감동교육 인재양성 ▲군민중심 소통행정에 역점을 두고 군정을 힘차게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저는 모든 공직자와 군민이 서로 소통하고 융합하여 지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누구든지 만나 소통하기를 희망하며, 모든 군민이 주인으로서 군민이 행복한 보성 만들기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유로저널
민선 6기 아젠다를 '생태문화'로 설정하셨습니다. 생태문화를 강조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
이 군수
자연이 건강해야 사람도 건강하게 살아가며, 보성의 생태가 우수해야 보성경제도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산, 바다, 호수가 어우러져 생태환경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주암호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초록의 융단처럼 펼쳐진 차밭, 일림산·초암산의 자연철쭉 군락지, 편백향 가득한 제암산 자연휴양림 등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벌교 여자만의 갯벌은 국내 최초로 세계 람사르 협약 보전습지로 등록된 세계적인 보물로서 생명의 보고이자 소중한 자원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이 갖고 있는 자연생태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아 마을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등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세계적인 생태의 보고, 문화 보성군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제암산 자연휴양림 숲속의집
제암산 자연휴양림의 더늠길
유로저널
지난 지방 선거에서 공약으로 군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밝히셨습니다. 군민 행복을 위해서는 지역경제 활성화가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방안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이 군수
우리나라 농촌 대부분이 안고 있는 문제이겠지만, 인구가 감소하다보니 지역 상권이 침체되어 가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보성차밭, 율포솔밭해변 등이 있어서 관광객이 우리 지역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보성녹차대축제와 보성차밭 빛의 축제, 소설태백산맥 문학무대, 녹색농촌 체험관광 등을 더욱 더 특색 있고 매력적인 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먹고 즐기고 쉴 수 있는 체류형 문화관광지로 많은 관광객이 우리 군을 찾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태백산맥문학관
무엇보다 농업과 농촌경제의 활력을 찾기 위해 생명산업인 농어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청정지역의 농·축산물과 수산물의 품질을 고급화하여 국내 소비에만 그치지 않고 각종 해외 박람회에 우리 군의 농·수·축산물을 참여시켜 수출 길을 마련하는 등 농어민의 소득 증대를 도모하겠으며, 농산물과 지역특산물의 홍보와 판로에서는 군 차원의 통합마케팅에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율포해수욕장
유로저널
보성하면 녹차라는 인식이 될 정도로 경제적 비중이 큽니다. 보성녹차 중흥비결이 있다면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군수
우리 군은 군수품질인증제를 꾸준히 실시하여 소비자에게 명품녹차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고객신뢰 확보에 앞장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5년 연속 유럽(EU), 미국(USDA), 일본(JAS)의 국제유기인증을 획득하여 보성녹차의 명성과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써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보성녹차의 세계화, 명품화를 위해 고품질 친환경 녹차생산에 주력하여보성녹차의 차별화, 고급화, 대중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보성만이 가질 수 있는 계단식 차밭의 관광자원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현재 20여 개의 보성녹차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되는 보성의 대표 단일 브랜드를 만들어서 세계시장에 우리 보성의 차가 홍보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각광받는 상품을 만들겠습니다.
녹차밭
유로저널
이 군수님께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보성군민들에게 한 마디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군수
바로보고 올바로 보도록 군민들께서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들려준 말씀이 하나씩 군정목표와 군정방침으로 세워졌습니다. 믿음과 신뢰, 관심과 사랑이 보성군을 살맛나게 하고, 돌아오고 싶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군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투명하고 비전 있는 군 경영을 통해 군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자, 항상 군민과 함께하는 군수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유로저널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는 보성, 벌교를 고향으로 하는 많은 한인 동포들이 고향에서의 추억을 더듬으면서 자랑도 하고 고향의 발전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외생활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보성, 벌교 출신 향우들께도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군수
고향을 떠나 먼 타국에서 보성인임을 긍지와 자랑으로 여기시며, 물심양면으로 고향 발전을 성원해 주시는 한인동포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보성군민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고향 보성 행정의 중책을 맡아 민선 6기 보성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여 보성이 자랑스러운 여러분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보성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유럽내 한인 동포여러분께서 고국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또 새롭게 변화하는 보성군의 모습을 지켜 봐 주시고 더욱 더 많은 격려와 충고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재유럽 한인사회를 위해 전유럽으로 배포되는 유로저널의 무궁한 발전과 유럽 한인동포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마다 항상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인터뷰 :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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