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슈퍼마켓, 휘발유 값 경쟁적으로 낮춰 재정난 우려
세 개의 영국의 주요 슈퍼마켓들이 휘발유와 경유값을 화요일부터 내린다. 새인즈버리와 테스코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1 리터당 5펜스를 낮춘다고 한 반면, 아스다는 휘발유는 1펜스까지, 디젤은 2펜스까지 낮춘다고 BBC가 보도했다.
자동차 서비스 업체인 AA와 그 경쟁자인 RAC 모두 이 같은 움직임에 찬성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역의 주유소들은 더 심각한 재정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RAC의 사이먼 윌리엄즈는 휘발유와 경유값은 세 달동안 낮은 수치를 유지했고, 운전자들은 이미 3년 동안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하한 휘발유와 경유값은 2010년 말 이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놀라운 가격’이라며 덧붙였다.
그러나 ONS는 인하한 기름값은 영국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게 오르고 있는 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PRA의 수장인 브라이언 매더슨은 BBC에 말하긴 이런 슈퍼마켓들의 움직임은 겨우 살아남고 있는 지역 주유소들에게 또다른 짐을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주 PRA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3년 사이에 거의 900개의 주유소가 문을 닫았는데, 이 중의 3분의 1이상이 시골에 있는 주유소라고 밝혔다. “이 시골 주유소들은 그 지역커뮤니티의 중심이다. 10명정도의 사람을 고용하고, 지역 경제에 필요한 시설을 공급한다.”며 시골 주유소들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국 역시 휘발유 판매가격이 하락세다. 9월 4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12주 연속 하락했다.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네에 따르면 9월 4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07원으로 9월 3주보다 리터당 7.4원 하락했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가 미국 달러화 강세와 리비아 원유생산 증가, 이라크 원유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약세"라며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 판매가격은 당분간 현재와 같은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유로저널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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