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여성 암으로 꼽히는 자궁경부암은 중년 이후의 여성에서 많이 발견된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의 원인 바이러스인 인체유두종바이러스(human pailoma virus, 이하HPV)의 감염률은 20,30대의 젊은 층에서 더 높게 발견된다. 특히 여성흡연자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뛰게 된다.
HPV는 여성의 질 안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로 치료가 어렵지만, 건전한 생활습관을 영위할 시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바이러스이기도 하다. HPV는 여성의 외음부 또는 자궁경부의 우상피 세포에 감염되어 곤지름과 같은 사마귀와 여러 가지 악성종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다. 또한 병리학적으로 자궁경부암의 80%이상은 HPV감염이 원인이라고 알려졌다.
현재까지 70여종의 HPV가 발견되었고, 자궁경부 암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 HPV는 총 19가지. 그 중에서도 HPV-16가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밝혀졌다.
세계 각국에서 HPV를 연구하는 임상전문가들은 흡연하는 여성은 HPV감염을 통해 자궁경부 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현저히 높다고 조언한다.
일련의 연구보고에 의하면, HPV감염 환자 중 감염 후 9년 이내에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비흡연자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6배, 흡연자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최대 1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준다.
최근 스웨덴의 카로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e)의 연구팀은 HPV군 중 악성인 HPV-16와 흡연과의 밀접한 관계를 의심하여 임상실험을 진행하였다.
그들은 총 375명의 자궁경부암 초기증세를 보이는 여성환자들의 자궁세포진검사(Pap smear)와 365명의 자궁경부암 초기증세와 유사한 증세는 보였지만 암엔 걸리지 않은 여성들의 자궁세포진 검사 및 도말표본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약 9년 분량의 자궁세포진 도말표본 데이터의 비교연구를 통해, 자궁경부암환자가 암에 걸리기 9년 전에 이미 HPV-16에 감염되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었다.
또한 자궁경부암 환자들이 과거 HPV에 감염되었을 당시, 여성의 혈액 속에서 얼마만큼의 HPV 있었을 지를 바이러스 부하검사법(viral load)을 통해 계산하여 바이러스수치 또한 확인 할 수 있었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 HPV-16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흡연자의 경우,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정상인 대비 14.4배 높다.
• 혈액검사 시 HPV-16의 고농도 바이러스 부하를 보인 흡연자의 경우,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정상인 대비 27배 높다
• 반면, HPV-16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비흡연자의 경우,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정상인 대비 6배 높다. 또한 이 환자들에 있어 고농도 또는 저농도의 HPV-16 부하는 통계수치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생리학적으로, HPV는 여성의 체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인체면역반응에 따라 자연적으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여성의 흡연이 지속적이고 장기적이게 되면, 인체면역기능이 약화되어 HPV가 몸 속에 남게 되어 증식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흡연은 HPV-16의 성장을 가속화 시키고, 결과적으로 자궁경부암을 발생시키는 프로세스를 촉진시키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는 흡연과 더불어 개방된 성 습관은 HPV바이러스 증식과 자궁경부암을 부르는 촉매제로 꼽히고 있다.
최근엔 인체면역에 해로운 흡연습관, 개방된 성문화를 즐기고 있는 요즘 젊은 층의 여성들에서 HPV바이러스 감염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잠복기간을 걸쳐 앞으로 수 후년 뒤 자궁경부암을 부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젊은 나이의 여성일수록 자궁암과 인체유두종바이러스 검진을 매해 한 번씩은 받음으로 HPV 감염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다.
초기 HPV감염은 적절한 약물치료와 건전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바꿈으로써 장차 자궁암을 유발할 HPV부하량을 줄여 나갈 수 있다. 따라서 자궁암 발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