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은 청소년일수록 시간이 흘러 훗날 30대가 되었을 땐 채식주의자가 될 확률이 높다?’
최근 영국의 한 대학교에서 이 주제를 토대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고 영국 가디언지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영국 싸우스햄튼대학 (University of Southhampton)의 케서린 게일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10대에 높은 IQ를 소유한 청소년이 30세가 되었을 땐 식습관이 채식주의자로 변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70년대에 태어난 8,17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언급했다.
당시 10살 때 자신의 학교에서 실시한 IQ테스트를 받았던 8,170명의 지원자들은, 20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 그들의 식습관은 어떠한지 – 완전 육식주의자부터 완전 채식주의자까지 – 에 대한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지원자 중 대부분이 육식위주의 식사를 한다고 응답했고, 오직 366명만이 자신은 채식위주의 식사만 하는 채식주의자라고 응답했다.
자신이 채식주의자라고 응답한 전원 중 단 9명만이 고기와 계란을 포함한 육류를 일체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이고, 나머지 123명은 생선과 닭고기는 먹는 준 채식주의자로 분류되었다. 특히 이 가운데 채식주의자가 된 응답자들의 10살 당시 평균 아이큐(106)는 채식주의자가 아닌 나머지 사람들의 10살 때 평균 아이큐(101)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번 실험을 통해, IQ가 15상승 시 청소년이 성장하면서 그 식습관이 채식주의자로 변할 가능성이 38%이상이라고 나타났다.
결과를 토대로 정리하자면, 10대에 높은 IQ결과를 받은 사람들은 30대가 되어서 채식주의자로 그 식습관이 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5단계로 구분 지어지는 IQ는 완전채식주의자와 준 채식주의자 사이에서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 않는다고 게일 박사는 말했다.
게일박사의 연구팀은 지원자들을 분류하는 실험의 결과를 지원자들의 연봉과 사회적 직위 그리고 학력의 요소를 토대로 분석했다.
그 결과, 어릴 때 IQ가 높은 사람일수록 미래에 고연봉과 높은 지위의 상류층이 될 확률이 높고 이에 비례하게 식습관도 채식으로 변화될 가능성 또한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채식주의자라고 응답한 지원자들이 얼마 동안 (또는 특정 기간 동안) 채식의 식단을 가졌는지 또한 채식주의와 높은 IQ의 상관관계는 무엇인지에 관한 점들이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몇 안 되는 사실 중 하나는, 채소의 여러 이로운 성분들이 두뇌의 특정 신경세포들의 분화 및 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 정도이다.
하지만, 이 흥미로운 연구결과는 행동학적, 심리적, 역학적인 측면에서 앞으로 더 깊게 연구될만한 가치를 인정 받고 이에 영국의학학회지 12월호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