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샤밥' 박주영, 셀타 비고 이후 582일 만에 중동 무대 데뷔골
슈틸리케호 황태자 남태희도 결승골로 팀 승리 이끌어
중동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태극전사들이 금주에 골 러쉬로 인상적인 한 주를 보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팀으로 이적한 박주영(29)은 리그 7라운드 알 힐랄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은 이날 0-0 무승부 상황에서 후반 12분 압도 아우테프와 교체됐고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뒷공간으로 침투한 후, 나이프 하자지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왼쪽 골대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셀타 비고로 임대됐던 지난 2013년 3월16일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전(1-3패)에서 골을 넣은 뒤 1년 7개월간 승점을 내지 못했다.
지난 6월 옛 소속팀 아스날로부터 방출돼 무적 신분이던 박주영은 이달 초 중동 무대에 도전했고, 첫 출전 경기에서 득점포를 쏴 올리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알 샤밥(6승1무·승점 19)은 알 나스르(6승·승점 18)를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고, 반면 곽태휘가 출전한 알 힐랄(5승1무1패·승점 16)은 리그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슈틸리케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남태희(23·레퀴야)는 18일 카타르 알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카라이티야트와의 2014~2015시즌 카타르 스타스리그 7라운드에서 0-0 동점이던 후반 44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리그 4번째 득점에 성공한 남태희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득점랭킹 공동 5위에 오르면서 쾌조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레퀴야는 남태희의 활약에 힘입어 6승 1패, 승점 18이 되면서 선두 알사드(승점 19)를 바짝 추격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