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5건 중 4건 화장, 2~3년 후 선진국 수준 도달
국내 장례 5건 가운데 약 4건이 화장으로 치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화장률이 76.9%로 최종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20년 전인 1993년도 화장률 19.1%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으며 1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해도 2.9% 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다.
성별 화장률은 남성이 80.0%로 여성의 73.0%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사망자의 경우 99.5%가 화장을 선택했으며 60대 이상의 화장률은 72.6%로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화장률에서는 부산이 89.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87.8%, 울산 84.4%, 서울 84.2%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충남 59.3%, 제주 59.9%, 전남 60.8%, 충북 63.2% 등은 화장률이 낮았다.
또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은 83.8%였으나 비수도권은 72.2%로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이 비수도권에 비해 11.6% 포인트 높았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경남 통영시의 화장률이 96.2%로 가장 높았고 경남 사천시 95.7%, 부산 동구 93.5% 등의 순으로 화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화장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108개 지역으로 전체 지자체 중 46.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전남 장흥군은 화장률이 31.5%로 전국에서 화장률이 가장 낮았으며 경북 영양군 33.6%, 충남 청양군 35.6% 등도 화장률이 낮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5년에 화장률(52.6%)이 매장률을 넘어선 이후 매년 약 3%p씩 화장률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2~3년 후에는 화장률이 선진국 수준인 8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구 고령화, 가족구조 변화, 관리 용이, 매장공간 부족 등으로 화장률이 더욱 증가할 것을 대비하여 화장관련 시설을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룰 위해 복지부는 화장시설을 갖추지 못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공동사업으로 화장시설, 봉안당, 자연장지 등으로 구성되는 종합장사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 유로저널 황윤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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