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민간 소형기, 미국 수출 길 활짝 열려
국내 항공제작산업의 오랜 꿈이었던 국산 항공기의 미국 수출 길이 활짝 열렸다. 한-미 간 항공안전협정을 확대 체결함으로써 우리가 제작한 소형 항공기가 세계 최대 항공시장인 미국에 직접 수출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번 항공안전협정 체결은 기존의 한-미 항공안전협정(BASA, ‘08.2월 체결)에 따라 우리가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항공제품이 부품급으로 제한되어 있었던 것을 소형비행기급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미국은 자국의 정책에 따라 항공부품 또는 외국 항공기를 미국으로 수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수출국과 항공안전협정을 체결하도록 하고 있다.
소형비행기급 항공안전협정 확대 추진을 위해서 국토부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의 4인승 항공기(KC-100) 개발을 시범인증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5년 간(‘08.6~’13.12) 항공기 안전성 인증을 주관하였다.
KC-100 항공기 제작기간 동안 미 연방항공청(FAA)은 우리나라의 인증체계와 인증능력이 미국과 동등한 수준인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기술평가팀(총 17명, 총 34회 訪韓)을 파견하였고 금년 1월 마침내 우리의 인증능력이 미국과 동등함을 확인하였다.
앞으로 양국은 항공기 부품뿐만 아니라 소형기 안전성 인증을 상호 인정하게 되며, 금번 항공안전협정은 세계 6위 항공운송국가에 걸맞은 미래형 신 성장산업으로 항공기 제작산업이 커나갈 수 있는 토대를 갖추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한편, 여형구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축사에서 이번 확대 체결로 세계적인 수준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KC-100(2013년 개발완료) 및 현재 개발 중인 2인승 항공기(KLA-100)의 수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지속적인 항공안전의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R&D) 사업 등과 연계하여 항공안전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유럽 등과 상호항공안전협정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정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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