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개가 싸워요. 빨리 와 보세요.” “뭐, 개가 싸운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우리는 아무리 말려도 안 돼요” “그래, 그럼 ...

by 한인신문  /  on Apr 06, 200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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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개가 싸워요.  빨리 와 보세요.”  
“뭐, 개가 싸운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우리는 아무리 말려도 안 돼요”  
“그래, 그럼 큰일이구나. 빨리 가보자.”  
지난 봄, 어떤 교우 한 분이 강아지 두 마리를 보내왔다.  
비록 순종은 아니지만 진돗개의 혈통을 타고나서 여간 영리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나를 잘 따라 주어서 나도 귀여워했고,
틈이 있으면 그 개들을 이끌고 산에 오르곤 했는데,
그때마다 개들은 내 주위를 맴돌며 기뻐했다.  
이젠 개들이, 내가 나타나기만 하면 기뻐 큰소리로 짖으며 반가워했다.  
내가 개에게 달려 갔을 때는 두 마리의 개가 서로 물고 뜯으며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나는 개고삐를 쥐고 당기면서 간신히 싸움을 말릴 수가 있었다.  
모든 짐승의 세계에는 서열이 있다.  
서열의 균형이 깨어질 조짐이 보이면 치열한 싸음을 통해서
서열이 확정될 때까지 피비린내 나는 싸음을 쉬지 않는다.  
그것은 사자같이 무서운 맹수에게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야생마나 심지어 인간과 가깝다는 원숭이까지도 엄연히 서열이 정해져 있어서
서열에 따라서 물을 마시기도 하며 그들의 삶을 영위한다.  
우리 개들은 아주 친하게 지냈었는데,
오랫동안 서로 다른 개장에 갇혀 있다가,
그 날 둘이 나와서 그들의 위계질서가 깨어지자 서열싸움을 했던 것이다.  
이러한 싸움은 짐승들의 세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세계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직장의 동료들 사이에 일어나는 다툼이나,
초등 학교 학생들이 새 학생이 다른 반에서 전학을 오면 하는 힘겨루기가 바로 이 서열 싸움과 비슷한 것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서열싸움은 부부 사이에서  자주 발생한다.  
부부가 한집에 살면서 아내가 여왕이 되고 남편이 시종이 되거나,
반대로 남편이 왕이 되고 아내가 시녀가 된다면 절대로 부부 싸움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부부는 평등하기 때문에 싸움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가령 부부가 어떤 문제 앞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나왔을 때,
별것이 아니지만 남편은 억지로 아내에게 이기려고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일 때가 있다.  
이 때 아내는 별것 아닌 것을 가지고 꼭 이기려는 남편이 미워지면서 자기도 뒤로 물러서지 않으려고 한다.  
미국에서는 아내가 남편에게 운전을 배우다가 싸워서 이혼을 하는 사례가 있었다.  
남편이 아내를 운전석에 앉히고 운전을 가르치다 보면,
아내가 운전을 잘 못해서 위험할 때가 생긴다.  
이때 남편은 큰소리를 지르고 아내는 왜 큰소리냐고 하며 아주 사소한 문제로 싸움이 시작된다.  
막상 싸움이 시작되면 둘 중의 어느 한 사람이
“그만해요. 그걸 가지고 뭘 그래요.”라고 하면 쉽게 끝이 날 싸움인데,
버티면서 서로 사과하지 않으려고 하다보면 싸움이 커지며 과거 이야기까지 나오고,
그러다가 더 화가 나면 싸움도 크게 더 번져 결국 이혼으로까지 치닫는다.    
서열 싸움 부부 사이에서만은 이것이 없어야겠다.  
하나님께서는 남자를 만드신 후 남자의 갈빗대를 뽑아 여자를 만들었다.  
여자를 만드실 때 남자보다 약하고 아름답게 만드신 이유는 남자의 사랑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남편이 아내에게 사납게 대할 때는 반드시 아내가 남편보다 강할 때이다.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신랑으로, 성도들은 신부로 비유되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단 한번도 당신의 신부를 함부로 대하시지 않으셨다.
당신의 생명과 같이 사랑하고 그들의 연약함을 대신 담당하셨다.
그렇기에 성도들은 자신의 생명까지 아낌없이 드리며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섬긴 것이다.
이러한 사랑의 관계가 인류에게도 전달된다면 모두가 화평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 박옥수 목사님 소개에 나오는 내용 중 프랑스 전화번호를 아래 번호로 수정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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