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가 네이버 실시간에 뜨면서 화제 불러
최근 사법기관의 카카오톡 압수수색 등 사이버 검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까지 함께 비판한 페러디가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스팅을 하는 이 시간에는 사라졌지만, 2014년 10월 21일 오전에는 박은혜가 실시간 1 위를 당당히 차지해 SNS상에서는 최고의 화제를 이어갔다.
박은혜는 실제 인물이 아니라 보해양조가 진행하고 있는 대자보 마케팅을 패러디한 것으로 내용이 다소 아슬아슬하면서도 최근 이슈를 모으고 있는 검찰의 사이버 감열과 감청 등의 문제를 조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해양조가 지난 5월 소주 신제품 '아홉시 반'출시를 기념해 '개념있는 음주시민 양성'을 모토로 설립한 인터넷상의 사이버대학 '아홉시 반 주립대학'을 인용해 제목을 설정하여 최근 곳곳에서 논란이 된 사이버검열에 대해 검찰에게 날카로운 일침을 가하는 내용이다.
보해는 '아홉시 반 주립대학'의 초대 총장에 개그맨 김제동씨를 임명했고, 진중권, 정재승씨 등 유면인사를 교수로 불러 공개 강의를 여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왔다.
글의 형식은 새내기 대학생이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뒤져보지 말라고 항의하는 편지글로 보해소주인 '아홉시 반'을 홍보하고 마케팅하기 위한 서포터스가 작성한 것으로 이러한 정치 풍자가 인기를 끌면서 더불어 제품에 대한 인지도까지 높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내용중에 "자기야, 나 허위사실 유포한 적이 없다니까 "라고 적어 최근 곳곳에서 논란이 된 사이버검열에 대해 검찰에게 날카로운 일침을 가했다.
또다른 내용으로는 " 내가 자기한테 섭섭헌 거 투덜댈 수도 있는거 아니야 ? 왜 그게 우리 사이를 모독하는 일이 되는건데 ? "라는 말은 지난 9월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 모독이 도를 넘었다"는 발언을 꼬집은 것으로 그 발언이후 검찰이 전담 수사팀을 두고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을 강력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혀 '사이버검열' 논란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 욕먹기 싫으면 잘하든가, 남친으로서 일은 하나도 안하고 내 돈 가지고 혼자 해외 여행 다니는 데 당연히 서운하지"라는 말은 박근혜 대통령의 성과없는 잦은 해외 여행을 노골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이어 " 7시간 동안 어딨었냐고 핸드폰 보여달라 했을 땐 사생활 침해라고 난리더니..." 라고 적어 " 세월호 참사 당일 사라진 박 대통령의 7 시간 행적과 사이버 검열을 연결시켜 글을 지은 것으로 생각하게 한다.
이 대자보 내용중에서 마지막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한꺼번에 사로잡은 것은 " 오빠 때문에 나 다 탈퇴했어, 이제 연락하고 싶으면 전보 쳐 "로 결국 카카오톡 등에 대한 검찰의 검열이 심해져 요즘 유행하고 있는 사이버 망명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마지막 끝부분 보낸 사람의 이름을 박근혜 대통령과 비슷한 박은혜라고 적으면서 완성을 마쳤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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