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가 뽑은 취업 히든 스펙, 2위 학연·지연, 1위
우리나라 구직시장에는 취업에 꼭 필요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히든 스펙’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10대에서 40대 이상까지 구직자 1,1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통해 ‘학벌, 학점, 토익, 자격증, 수상, 연수, 봉사, 인턴’ 등 취업 8대 스펙에 가려진 구직에 가장 영향을 주는 요소가 무엇인지 순위가 공개됐다.
먼저 구직자가 뽑은 ‘히든 스펙’ 1위는 전체 37.5%가 응답한 ‘아르바이트 등 관련 업무 경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구직자 10명 중 4명 꼴로 ‘알바도 스펙’이라고 생각하는 시대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어 ‘학연·지연’이 2위(19.6%)에 올라 합격자 선택에 있어 같은 지역, 학교 출신의 구직자를 선호한다는 의식이 사회적으로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사 내 인맥’ 역시 15.6%로 그 뒤를 이어 면접관과의 친분, 사내 지인의 추천 등을 통한 입사도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상당했다.
이어 외모(13.7%), 나이(8.9%) 등 구직자의 개인 신상도 스펙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으며, ‘집안배경’이 가장 중요한 히든 스펙이라는 응답도 4.7% 있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학연, 지연’(21.7%)을 여성(17.6%)보다 4.2%p 많이 응답한 반면, 외모가 스펙이라는 응답은 여성(15.4%)이 남성(12.0%)보다 3.5%p 많아 스펙에 대한 시각에 다소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어릴수록 외모가 스펙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가 스펙이라는 응답은 10대(19.5%), 20대(13.9%), 30대(12.3%), 40대 이상(6.3%)으로 갈수록 감소추세가 뚜렷했다.
반면 연령이 높아지면서는 ‘나이’가 중요한 스펙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나이’는 10대(7.3%), 20대(5.7%)에서는 낮은 응답을 보였지만 30대를 기점으로 19.8%로 급증했으며, 40대 이상에서는 43.8%로 가장 중요한 히든 스펙 1위에 올랐다.
아울러 직장인과 구직자가 느끼는 스펙에 대한 시각 차도 눈에 띈다.
현재 정규직으로 근무중인 직장인 139명의 경우 ‘나이’를 스펙이라고 생각하는 비율(18.7%)이 구직자 응답(8.9%)보다 2.1배나 많아, 실제 업무 환경과 구직시장에서 체감하는 스펙에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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