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여성, 음주문화 때문에 한국 일자리 지원했다 퇴짜맞아
아일랜드 국적의 한 여성이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기 위해 지원했다가 아일랜드 사람들의 “알코올 중독 문화”를 이유로 거절 당했다고 영국 BBC가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일랜드 캐리 카운티에서 온 케이티 멀레난(Katie Mulrennan)은 서울에서 가르치는 일을 구하기 위해 직업을 중개하는 에이전시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케이티는 에이전시로부터 강사를 구하고 있는 고객이 아일랜드의 “음주 습관”때문에 아일랜드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했다. 이러한 내용의 서신을 받고 난 후 케이티는 처음에는 이-메일이 진짜인지 아닌지 믿기 어려웠다고 BBC에게 전했다.
그는 “보통 일을 구하기 위해 지원서를 내고 (고용자가) 지원자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답변을 하지 않는다”며 “아니면 어떤 학교들은 (미국식) 발음을 선호하기 때문에 북미에서 온 사람을 원한다고 말해준다”고 했다. 케이티는 이-메일을 처음 읽었을 때 황당해 웃음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에이전시에게 조금은 비꼬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지만 그때 이후로 소식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티가 지원한 곳이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9월 Craigslist라는 구인구직 웹사이트에서 구인광고를 보고 지원서를 이-메일로 제출했다.
그는 3년 이상 영어를 바르셀로나, 아부다비 등 다양한 곳에서 가르쳤다고 명시했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주에 에이전시로부터 아일랜드의 알코올 중독 문화 때문에 고객이 고용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그는 “고용주가 어딘지는 모른다”며 “사이트 리스트에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일자리를 구해 현재 서울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다”고 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좋아하고 서울에서 사는 것을 좋아한다”고 BBC 에 전했다.
<사진: BBC 전재>
영국 유로저널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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