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출자 중 32%, “금리 2% 오르면 상환 어려워져”
영국의 주택담보대출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금리가 2% 오르면 대출금을 상환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지는 9일 ICM리서치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집중 분석했다.
앞서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6일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한 바 있다. 5년 반 가까이 금리는 역대최저 수준으로 유지돼 왔다.
하지만 마크 카니 (Mark Carney) BOE 총재는 금리를 언젠가는 올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3%로 오를 때까지 인상이 지속될 것이다 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ICM 리서치 조사는 18세 이상 2,050명의 주택담보대출자들을 대상으로 11월 5, 6일에 거쳐 설문조사를 전국적으로 진행했다.
이 리서치 회사는 금리가 2% 인상하면 대출금을 상환하는데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게 될지에 대해 물었다. 1에서 5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어려움이 크다는 뜻이다.
영국 전체로 봤을 때 응답자의 14%는 5점을 골라 “매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18%의 응답자들은 4점을 골랐으며 이는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을 의미한다.
이 둘을 합치면 32%의 대출자들, 즉 3분의 1이, 금리 인상에 대해 적지 않은 고민과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영국의 남동쪽에 사는 대출자들이 금리 인상에 대한 걱정이 더 컸다. 이 지역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주택가격이 많이 상승한 바 있고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줬다.
금리가 인상되면 그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100,000 파운드의 돈을 빌린 대출자에게 현재 2.5%의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만약 금리가 1% 인상된다면 매달 50 파운드의 추가 이자를 내게 되며 2% 인상 시 100 파운드를 더 부담하게 된다.
<사진: Guardian 전재>
영국 유로저널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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