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주민 80% 이상 분리독립에 찬성
스페인의 카탈루냐주가 분리독립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비공식 주민투표가 9일 진행된 가운데 찬성한다는 의견이 80%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BBC,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의 북동쪽에 위치한 카탈루냐는 스페인 중앙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실시해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법적 효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나 카탈루냐 주민들의 민심을 볼 수 있는 계기였다.
비공식적인 투표에 204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여했다. 호아나 오르테가 (Joana Ortega) 카탈루냐 부주지사는 이날 총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80.72%가 분리독립에 찬성한다고 발표했다.
아르투르 마스(Artur Mas) 카탈루냐 주지사는 투표가 끝난 뒤 “매우 성공적이다”라고 말하면서 “카탈루냐의 독립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민주주의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공식적인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헌법재판소는 공식적인 투표진행을 보류했었다. 라파엘 카탈라(Rafael Catala) 스페인 법무장관은 비공식 투표가 끝난 뒤 “성과 없고 소용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민주적인 효력도 없는 정치적 선전행위일 뿐”이라고 했다.
한편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에 대한 노력은 지난 9월에 치러진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뒤 본격화됐다. 카탈루냐주 정부는 9월 말 주민투표를 시행과 관련된 법을 통과시켰지만 중앙정부는 이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청구했다.
이번 비공식적인 투표는 시민단체들과 주민들이 나서서 진행되었다.
<사진: BBC 전재>
영국 유로저널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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