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수 목사의 주일 예배 10
복을 받는 비결은 오직 은혜
창세기 27:1~23 (2010.12.5)
어려움을 통해 마음을 낮추시는 하나님
저는 지난 서울 대전도집회 때 많은 빚을 지고 어려움 가운데 있던 두 부인을 만나 신앙 상담을 했는데, 모두 구원을 받고 참 기뻐했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이 이 분들을 참 사랑하시구나. 이 분들에게 어려움이 없었다면 하나님의 은혜 앞에 나아오지 않았을텐데, 어려움을 통해 이분들의 마음을 낮추시고 구원으로 이끄셨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이 높아지면 하나님의 은혜를 입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대적하고 인간들을 불행으로 이끄는 악한 영인 사단은 늘 사람들로 하여금 ‘너는 착해. 너는 잘해’ 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높이는 일을 합니다. 반면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기 위해 우리 마음을 낮추는 일을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삶 속에 우리 마음을 낮추게 하는 여러 어려움들과 문제들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선한 행위가 아닌 은혜로서만
창세기 27장에는 야곱과 에서, 두 형제를 통해 복을 받는 비결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냥을 잘 했던 형 에서는 자신의 성실과 능력으로 아버지의 명을 잘 순종하여 복을 받고자 했지만, 결국은 복을 받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무능력했던 동생 야곱은 자신을 에서라고 하며 아버지를 속였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복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짓말한 야곱이 복을 받은 부분에 의문을 가지는데, 이는 정직하고 선해야 복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나님의 복을 받는 것은 우리의 행위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잘못된 종교는 선을 행하면 복을 받고 악을 행하면 저주를 받는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이미 인간은 악을 저질렀기 때문에 인간의 선한 행위로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서만 복을 받습니다. 십일조를 많이 냈거나 새벽기도를 많이 한 것, 주일을 잘 지키고 구제를 많이 해서 복을 받는 게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만을 사모해야
마치 경품권 추첨에서 잘 생겼거나, 착한 일을 했거나, 좋은 옷을 입은 것과 상관없이 번호만 맞으면 상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즉, 추첨자가 ‘3716번’이라고 불렀을 때, 자신이 가진 번호가 그 번호와 맞으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복은 선하고 성실한 사람에게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과 마음이 맞는 사람에게만 임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기에 합당한 마음이 되어야 됩니다. 자신이 잘 하면 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가 복을 받고자 노력했던 에서와 같은 사람들은 절대로 하나님의 복을 얻을 수 없습니다. 반면에 스스로는 복을 받을 수 없어서 리브가의 은혜를 입어 아버지 이삭 앞에 나아간 야곱 같이 은혜를 구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 여러분의 마음을 더듬어서 자신을 높이는 모든 조건은 전부 뽑아서 던져 버리십시오. 그리고 자랑할 만한 것이 없는 미련하고 못난 자가 되어서 2011년에는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로 복을 받는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박옥수 목사 영국 TV 설교 / 주일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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