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한국 영화제로 자리 잡은 제 9회 런던한국영화제(The London Korean Film Festival 2014, 집행위원장: 전혜정)가 대성황을 이루면서 이제는 한국인 관객들뿐만 아니라 명실공히 현지 런더너들이 즐기는 영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11월 6일 저녁 개막식에서는 개막작인 ‘군도: 민란의 시대’의 주연 배우 강동원과 윤종빈 감독, 한재덕 프로듀서가 레드카펫을 밟았다. 강동원은 이날 행사장을 찾은 수 많은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면서 감동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역시 개막작 상영 티켓이 매진되었으며, 특히 현지 외국인 관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들은 개막작 상영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면서 한국 영화와 한국 영화인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진 런던 상영 일정 중에는 이미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아온 김기덕 감독의 최신작인 ‘일대일’ 및 ‘뫼비우스’, ‘피에타’, ‘악어’와 같은 그의 대표작들이 상영되었으며, ‘레디액션청춘’ 상영에서는 본 영화에 출연한 슈퍼주니어 멤버인 동해가 참석하여 함께 런던영화제를 찾은 은혁과 특별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배우 정우성 특별전’에서는 그의 대표작들 상영 외에도 특별히 그가 감독으로서 연출한 ‘킬러 앞에 노인’이 상영되었으며,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접한 정우성은 처음 방문한 런던에서 즐거운 경험을 했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앞으로도 한국 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15일 열린 폐막식에서는 최근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받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인 ‘화장’이 상영되었으며, 주연 배우 안성기가 레드카펫을 밟으면서 팬들에게 사인은 물론 함께 사진을 찍어주면서 역시 감동 팬서비스를 전했다.
배우 정우성은 폐막식 전날 이미 본인의 상영회 및 공식 일정이 종료되었음에도 존경하는 선배 배우인 안성기와 그의 최근작인 ‘화장’에 대한 관심으로 폐막식에 참석하여 런던한국영화제를 응원했다.
‘화장’ 상영에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안성기는 ‘국민 배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시종일관 진지하고 성실한 답변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와 함께, 임성남 주영한국대사 내외가 개막식 및 폐막식에 참석하여 런던한국영화제를 응원했으며, 지난 해에 이어서 올해에도 뉴몰든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위해 한인타운인 킹스톤에 위치한 오데온 극장에서 이번 영화제 개막작인 ‘군도: 민란의 시대’와 송승헌이 주연한 ‘인간중독’이 상영되었다.
한편, 올 해로 9회를 맞는 런던한국영화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주영한국문화원(원장: 김갑수)이 매년 11월 개최하며, 내년 2015년에는 10주년을 맞이한다.
런던한국영화제 공식 웹사이트: www.koreanfilm.co.uk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