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손완호, 숙적 격파로 홍콩오픈 우승
한국 배드민턴 남자단식의 간판 손완호(김천시청, 세계랭킹 6위)가 세계랭킹 2위이자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천룽(중국)을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손완호는 23일 홍콩 카오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4 홍콩오픈 슈퍼시리즈 남자단식 결승전서 그간 줄곧 열세에 놓였던 천룽을 2-0(21-19, 21-16)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손완호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천룽을 꺾어 한국 금메달에 힘을 보탠 적이 있다. 하지만 BWF가 주관하는 대회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아시안게임 남자단식 8강, 덴마크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결승 등 최근 천룽에 6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그는 1세트 혈투 끝에 21-19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기세가 오른 손완호는 2세트서는 비교적 손쉽게 21-16으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7번째 도전 만에 천룽을 꺾은 손완호는 호주오픈 우승을 거머쥐며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세웠다.
손완호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를 제외하고 가장 등급이 높은 슈퍼시리즈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012년 4월 인도오픈 슈퍼시리즈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다. 당시 손완호는 세계 최강 리총웨이(말레이시아)를 꺾고 처음으로 슈퍼시리즈 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