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재독한글학교 관계자 연수-한국어 AG 강사도 함께
해마다 열리는 재독한글학교 관계자 연수가 금년에는 유럽의 유서 깊은 제2의 로마로 불리는 역사의 도시
Trier 에서 열렸다.
11월21일부터 23일까지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연수는 한글학교 교사 및 관계자와 독일학교에서 한국어 및 문화를 가르치는 한국어
AG 강사 4명을 포함 약
90명이 참석했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개회식에서 이하늘 재독한글학교 협의회장은 환영인사에서 “원근각지에서 우리가 이곳에 모인 것은 아마도 부족한 것이 있기 때문이지 않은가 생각한다. 이번 연수 중 본인에게 없는 것을 찾고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속상해 하고 성토를 하여 마지막 날 집에 갈 때는 없는 부분이 다 채워가길 바란다”고 하였다.
새로 부임한 문경애 교육원장은 축사에서 지금까지 몇 군데 한글학교와 한국어 채택사업을 하고 있는 강사들의 수업을 몇 번 보았다면서 한글학교를 갔을 때 우리 학생들이 자기 키에 맞지 않는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걸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음을 고백하였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우리 한글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한글학교 선생님들이 자랑스럽고 대단했으며 학생들을 보내주는 학부모들, 재외동포들이 이런 마음을 갖고 있음으로 한글학교가 계속 이어져 나가고 있고 재외동포 사회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하였다. 또한 교육원에서도 성심껏 도울 것이라 밝히면서 선생님들의 숨은 열정을 잘 묘사한 한국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린 시,
‘별을 굽다(김혜인 시인)’를 소개하였다.
이어서 재외동포재단 조규형 이사장의 축사를 한국에서 온 박준희 과장이 대독하였다. ‘전세계 국가에서 성장하며 세계 속의 일원으로 자리잡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는 재외동포 차세대들에게 대한민국의 위상을 바로 알리고 뿌리깊은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재외동포재단은 재외동포정체성 함양을 위한 한글, 역사, 문화 교육지원을 정부의 국정과제에 따라 전세계 한글학교에 안정적 운영 및 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위해 노력,
한글학교 운영비
60% 지원을 목표로 예산확보에 노력하며 매년 지원금을 늘여가고 있고,
다양한 한글학교의 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맞춤형 한글학교 지원사업, 한글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온 오프 라인 연수과정 운영, 특히 올해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한글학교 교사들을 위한 맞춤형 온라인 연수과정을 새로 시작, EBS 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수한 콘텐츠 발굴’등의 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하며 이번 연수가 독일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생님들에게 더 나은 한글교육과 우리문화보급을 위한 토론과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하였다.
이어서 이하늘 협의회장은 최영주 전 협의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였다.
개회식에 참석한 내빈으로는 주독한국교육원 문경애 교육원장,
재외동포재단 박준희 과장, 강사 윤희원 교수, 강사 유병수 박사, 본분관 황판식 교육관, 전협의회장이며 프랑크푸르트 박선유 회장, 조인학 편집장이 참석하였으며 금년에는 처음으로 외교통일위 소속 국회의원실에서 2명의 비서관들이 참석하여 2박3일동안 함께 하며 재외한글학교의 상황을 직접 목격하면서 열악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으며 따로 시간을 내어 간담회를 갖기도 하였다.
전체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저녁식사를 하고 바로 저녁 7시부터 한국어 강연이 시작되었다.
30년동안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하였던 윤희원 교수는 한국어 강연으로 ‘한국어 교육과정의 구성과 교수학습’과 ‘다문화 시대의 한국사회’에 대해 강의를 하였다.
‘한국어를 타고 찬란한 미래’로 라는 주제를 놓고 ‘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동기, 목적, 효용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교육은 남을 의도적으로 좋게 바꾼다’며 가끔은 넘어질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연습하다 보면 전문가가 된다며 김연아 선수를 예를 들기도 하고,
재미있는 여러 가지 경험담을 들어 먼 길을 오느라 피곤한 선생님들을 위로하기도 하였다. 그는 또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들에게는 다문화 사회와 구성원들에 대한 이해와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문화 교육은 효율적인 인적 자원 관리라는 국가적 관점과 각 개인의 인권과 행복추구권에 대한 관점에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익혀 나가는 과정이다고 소개했다.
중국에서 15년동안 한국문화를 소개한 유병수 박사는 문화강연으로 ‘놀며 배우며’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놀이문화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과 선생님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우리문화 이야기,
우리 민족의 신화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라는 내용을 여러 각도에서 질문하고 토론하기도 하였다.
알려준 놀이들을 직접 현장에서 활용하겠다며 열심히 배우는 선생님들이었다.
토요일 오후는 산책 겸 트리어 관광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날씨가 좋아서 일석이조였다.
연수기간 중 각 분과별로 수업시연과 분과토의가 있었다. (유치반: 오미라 프랑크푸르트 교사,
초등반: 고광진 마인츠 교사,
성인반: 오애순 에센교사) 수업시연 교사들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알려주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자신이 잘하고 있는 부분을 시연하고 그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토론을 하기도 하였다.
이하늘 협의회장은 이번 수업시연 교사를 선정할 때 어려움이 많았다며 특별히 각 선생님들 중 경험 많고 실력을 겸비한 학교의 선생님들이라고 소개하였다.
교장회의에서는 교장, 임원, 자문위원들이 모여 밤 늦도록 협의회의 문제와 발전에 대해 토의하기도 하였고 전체 참가자들은 재외동포재단 박준희 과장으로부터 재외동포재단의 사업소개를 듣고 많은 질문을 하였다.
연수 마지막 날은 문경애 교육원장으로부터 한국의 교육실정에 대해 들었다. 눈높이 교육의 중요성과 인성교육, 자유학기제에 대해 설명했다. 또 교육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사업 중 ‘독일인들에게 한국문화를 많이 알려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자’며 무료로 한국어 채택사업을 하고 있으니 선생님들은 직접 주변 독일학교에서 한국어 AG, 문화수업을 하면 강사비를 지원해주니 예산신청을 교육원에 하고, 주위에 독일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교민2세가 있으면 알려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분과토의 내용 발표가 있은 후 협의회의 내년 행사안내가 있었다.
청소년집중교육은 2015년4월7일(화)-11일(토) 본 유스호스텔에서 있으며, 교사세미나는 11월6일-8일까지 있을 예정임을 알리고 폐회식을 가진 후 점심식사를 한 후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이하늘 협의회장은 이번 연수에서는 예년에 없던 손님까지 참석하여 복잡한 듯 하였으나 다 우리의 사정을 더 자세히 알고 도와주려는 차원에서 였다는 걸 알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한국에서 진행하는 계획들이 미리 짜여졌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한글학교 교장들은 교육원에서 제공하는 한국전통예술학교 제작 아리랑 체조와 재외동포재단에서 주는EBS 콘텐츠 usb를 제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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