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체육인의 밤- 모두가 행복한 파티
2014년 체육인의 밤 행사가 11월29일 에센에 있는 문화회관(Meistersinger Str. 90)에서 열렸다. 노영곤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1부 행사에서 국민의례 후 이어진 재독일대한체육회 김원우 회장은 인사말에서, ‘여러분 잘 오셨습니다’라며 환영의 말로 서두를 꺼냈다. 벌써 22번째 맞이하는 체육인의 밤 행사에 원근각지에서 참석해 주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면서 ‘매년 체육회에서 주최 주관한 한우리 한마당 체육행사와 8.15 경축 전교민체육대회, 전국체전선수 선발 등이 교민 1세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게 지난 해 부터는 2세들의 참여의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큰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출전종목마다 선수들의 연령이 20대 후반으로 교체되지 않는 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젊은 선수들을 선발해 주길 부탁했다. 그는 또‘ 2015년 한우리 한마당 체육행사는 5월16일에 개최’할 예정이고, ‘95회 전국체전은 10월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됨을 알렸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유제헌 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3월29일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했을 때 건의 드린 내용 중 ‘국토교통부에서 파독근로자들에게 국민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한다는 내용에 대한 입법예고가 발표’한 내용을 밝혔다. 또 아직 미결된 내용 중 복지의 문제, 2세들의 독일사회 진출 및 한인회 참여 등 시급한 현안해결을 위해서는 독일 내 모든 단체들이 총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목소리를 낼 때 비로서 힘을 받게 된다며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을 간곡히 부탁했다. 또한 그는 마지막으로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마침표를 행복으로 찍으시고, 기쁨의 잔을 높이 들어 건배하시는 연말이 되기를 기원했다.
대사관 본분관 권세영 총영사는 축사에서 ‘약 25년전 이 지역에 처음으로 부임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많은 차이를 느낀다. 그 때는 독일에서 한국인으로서 집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유엔사무총장이 한국인인 시점에서 세계가 우리 한국인을 우러러 본다’며 자긍심을 가지라고 하였다. 그는 또 ‘이 모든 것이 우리 내외국민이 입을 악물고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난 개천절 행사에서 독일인들에게 인사말을 했듯이 5-60년전에 이곳에 오신 광산근로자, 간호사 여러분들의 희생과 노력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알 수 있다. 독일의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지금은 우리 동포사회에서 한 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독일사회에서 모범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우리에게 거는 기대가 높다. 거기에 부응하는 역할을 해야만 한다. 우리 동포사회도 과거 받던 것에서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통하여 동포사회가 단합하길 바란다’ 며 오늘 뜻 깊은 체육인의 밤 행사에 초대해 준 데 감사함을 전했다.
한국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의 축사는 이재호 수석부회장이 대독하였다.
이어서 공로패와 감사패 수여 순서가 있었다.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의 공로패는 김형렬 체육회 수석감사와 이재호 수석부회장에게 수여되고, 독일대한체육회 김원우 회장이 주는 감사장은 문풍호, 박봉순 씨에게 수여되었다.
제94회 전국체전 해단식에서는 먼저 금정인 전국체전 선수부단장으로부터 결과보고가 있었으며 손종원 단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동참해 준 전국체전 응원단과 선수들, 체육회 임원진 및 교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전국체전단 기를 김원우 회장에게 반환 함으로서 해단식을 마쳤다.
축하공연으로 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의 합창(단장: 함충옥, 지휘: 안근영, 반주: 허지은)이 있었다. ‘님이 오시는 지’, ‘노래의 날개 위에’, ‘친구들아 모여라’, ‘세계민요 메들리’, ‘아리랑’을 듣고 앙콜곡으로 청중과 함께 ‘고향의 봄’을 불렀다.
체육회 임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뷔페음식 후 가진 ‘제2부 흥겨운 만남의 자리’는 이재호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문을 열었다.
먼저 재독대한체육회 임원들의 깜짝 쇼로 ‘내 나이가 어때서’ 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어서 권세영 총영사는 학창시절 좋아했다는 나훈아 노래를 2곡이나 부르면서 교민들과 어울리는 멋진 무대를 만들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소프라노 안근영 씨는 분위기를 깰 까봐서 오페라곡에서 가요로 바꿨다며 패티김의 ‘살짜기 옵서예’를 불렀는데 준비되었던 노래 ‘O Mio Babbino Caro’ 를 청하자 바로 불러서 큰 박수를 받았다.
계속해서 단체장이나 교민들의 노래를 청해서 들었는데 부부가 같이 나와서 부부애를 과시하자 격려의 박수와 함께 부러워하는 참석자들도 많았다.
체육회에서는 참석자들 중 교민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여러 단체장과 체육회 자문위원들에게 감사함의 작은 선물을 전했다.
아헨자연농장 장광흥 사장은 동치미 김치와 무를 복권상품에 기증했는데 참석자 중 74세 이상 된 교민들께 드리고 싶어했다. 본인의 부모님이 74세에 돌아가셨기에 나이제한을 했는데 김연숙 간호협회 부회장이 참석하여서 동치미 김치와 무 1단을 받게 되었다.
이재호 명사회자에 의해 복권추첨과 노래자랑, 디스코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겁고 행복하게 진행된 행사는 11시30분 김원우 회장의 ‘마지막까지 자리를 함께 해준 분들께 감사하고, 가시는 길 조심해서 가라’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뽑은 1등 행운의 복주머니는 어머니합창단의 지휘와 특별순서로 여러 곡의 노래로 행사를 빛낸 안근영 씨에게 돌아가 함충옥 뒤셀도르프 어머니합창단장과 단원들이 내일처럼 기뻐하며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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