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게임으로 배우는 디지털 문화재 체험기술 개발
디지털 건축 문화재를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기술 연구개발(R&D) 과제로 추진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수행한 ‘전통 문화재의 디지털 문화재 저작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가상공간에 디지털 문화재를 재현하고 게임으로 체험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문체부는 문화재청이 제공한 건축 문화재 실측도면과 3차원 스캔데이터를 활용해 한국 고유의 건축 재료를 사실적으로 3차원 디지털화하고, 전통 기법에 따라 디지털 건축 문화재를 가상공간에 짓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로써 해외 기술이 다루지 못한 한국 문화재의 특성을 반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디지털 건축 문화재 콘텐츠 기술을 결합해, 전통 건축물의 상호 체험과 관련 전문 정보를 입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발된 디지털 건축 문화재 기술은 사실적으로 디지털 건축물을 제작하는 기술과 체험 콘텐츠 기술을 결합해 한국 전통 건축물의 내부 구조나 제작과정에 대한 정보를 3종의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 화면터치 조립 콘텐츠 ▲ 축소모형 조립 콘텐츠 ▲ 체험게임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다.
화면터치 조립 콘텐츠 ‘터치빔(TouchBIM)’이란 내가 직접 조립하는 건축 문화재 가상건축 콘텐츠다. 화면 터치를 통해 안성 청룡사 등 국보급 목조 문화재를 기단에서 지붕까지 부재별로조립해 볼 수 있으며, 원하는 장소와 각도에서 이 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축소모형 조립 콘텐츠 ‘엑스탑(X-Top)’ 는 소형모형 문화재로 현실, 가상 조립체험이 가능한 콘텐츠다.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을 이루는 소형모형 건축 재료를 하나씩 조립해 석탑을 완성하면 가상공간에서 똑같이 석탑이 완성되고 이를 활용한 간단한 가상 건축을 통해 현실과 가상의 체험이 교류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체험게임 콘텐츠 '헤트리스(hETRIs)'는 전통 목조 건축물의 조립 교육용 게임 콘텐츠다. 건축물 재료를 3차원 ‘헤트리스’ 게임과 유사하게 움직이고 배치시켜 건축물을 조립해 보면서 전통 목조 건축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들다는 건축물 재료와 구조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공포를 구성하는 부재를 3차원 테트리스와 유사하게 움직이고 배치시켜, 공포를 조립해 봄으로써 구성 부재와 공포 구조를 익힐 수 있다.
콘텐츠들은 낯설고 어렵던 건축 문화재의 정보를 흥미로운 사용자 체험으로 제공해 조만간 국내 박물관, 과학관 등 일상에서도 이들을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현기 문체부 문화산업정책과장은 “이번 디지털문화재 체험기술 개발로 국민들이 우리 전통 문화재를 좀 더 친숙하게 이해하고 체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