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움 투성인 독특한 매력, 베를린에서 재즈코리아 패스티발 오프닝 공연
지난 12월1일 저녁시간에 독일 베를린 중심가에 위치한 템포드롬 클라이네 아레나 공연장에서 한국 재즈 페스티발 오프닝 공연을 개최했다.
이 날 공연에서는 국내 정상급 국악 및 재즈 뮤지션 9인으로 구성된 ‘MosaiKOREA’가 전통음악 국악과 서양 음악 재즈가 조화를 이룬 협연을 펼쳐 재즈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매력과 신비로 베일을 둘러쓴 독특한 한국만의 재즈라는 소문을 듣고 몰려온 현지인들과 베를린 교포들이 공연장을 꽉 메웠다. 바깥기온은 무척추운 영하 기온이었지만 공연장은 한국재즈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으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이날 공연장 무대 위에는 여러 색의 화려한 조명들이 무대 위를 비추고 있었고 장구, 해금, 대금, 거문고와 콘트라베이스와 색소폰, 기타, 드럼이 마치 조화가 맞지 않을 듯 놓여 있었다. 그 악기들 앞에는 한복차림과 서양식 로컬한 복장으로 뮤지션들이 앉아 있었다.
거문고와 대금, 드럼이 어떻게 조화가 되어 연주를 펼쳐가게 될지 모두 호기심에 찬 모습 들이었다.
오프닝 공연 첫 시작은 지루한감을 주는 분위기였지만 차츰 한국국악과 서양 재즈가 어우러지는 뜨거운 열기가 점점 공연장을 휩쓸기 시작하면서 커다란 박수가 터져 나오고 ‘브라보’를 부르짖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 자리에는 김재신 주독일 대사, 윤종석 문화원장도 관중들속에서 커다란 박수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윤종석)이 개최하는 이번 '재즈코리아‘ 축제는 12월 1일부터 7일까지 독일의 총 7개 지역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렸다. 매년 15만명 이상 관람객이 찾는 세계 최고의 재즈 페스티발로 성장한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발” 총감독 인재진 감독이 오프닝 공연 총 지휘를 맡았다.
이번 페스티발에 참여한 재즈 뮤지션들은 베를린에서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뮌헨, 함부르크 등 독일 전역 7개 도시와 폴란드 바르샤바를 돌며 총 7일 동안 순회공연 대장정을 펼쳤으며, 독일 최고의 재즈공연장이자 독일재즈의 중심이라 불리는 뮌헨 소재 재즈클럽 “운터파르트”에서도 한국재즈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작년 성황리 개최 되었던 “재즈코리아 페스티발 2013“에 이어 2회째를 맞는 이번 재즈코리아 페스티발은 독일 한국문화원 개원 20주년을 맞아 국악과 어우러진 재즈 등 한국재즈의 저력을 독일 7개 도시 및 폴란드 바르샤바를 순회하면서 독특한 개성 및 다양성을 한층 확대한 프로그램으로 독일 관객들을 열광 하게 했다.
올해도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과 초빙교수로 4년 동안 한국에서 음악활동을 하기도 했던 독일 재즈베이스 연주자 마틴 젠커와 한국재즈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 그 가치를 알리는데 동분서주하는 독일 재즈저널리스트 나빌 아타시(본업은 비뇨기과 전문의)가 공연준비 과정에 참여했다.
오프닝 공연전날 기자회견에서 재즈 저널리스트 나빌 아타시는 "한국 재즈는 젊고 역동적이고 기성 예술의 관념이나 형식을 부정한 혁신적인 예술 측면이 있기 때문에 매우 실험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인재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은 "작년 독일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한국의 재즈가 독일에 소개됐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정일 문화원 문화팀장은 "호기심으로 시작된 작년 재즈코리아가 예상치 못한 기대와 환호를 받고 성장해 왔는데 아직 아티스트 섭외 등 미비한 점이 많다. 그래도 독일에서 한국 뮤지션들이 음반을 발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도록 노력해서 문화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밝혔다.
올해 재즈코리아 페스티벌은 독일 라디오 방송사 4군데서 협찬했다.
이번에 독일인들을 매료시킨 흥미로움 투성인 재즈코리아가 이번 페스티발을 기회로 전 유럽 에 열풍의 뿌리를 내리게 될지 기대된다.
유로저널 베를린 안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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