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복잡하게 말고 좀 쉽게 설명해 보거라!”
“예? 무슨 말씀이신지...”
“나는 왕이다. 더 간단하게 설명하라는 말이다.”
유클리드는 B.C 3세기 전반에 활약한 그리스의 수학자며 물리학자로 유클리드 기하학을 집대성한 기하학의 창시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유클리드가 집필한 [원론]은 그리스와 이집트 수학의 성과를 집대성하고 체계화시킨 것으로 수학의 역사에 있어서 불멸의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루는 그리스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이 수학을 공부하기 위해 가장 학식 있는 권위자로 유클리드를 불렀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과 유클리드는 어려운 수학책을 앞에 놓고 마주 앉았습니다. 유클리드는 열심히 수학을 가르쳤지만 왕의 시큰둥한 태도에 별 진척이 없었습니다. 왕은 기하학이 너무나 어려워 싫증을 느꼈습니다. 짜증이 난 왕은 유클리드에게 명령했습니다.
“나는 왕이다. 더 간단하게 설명하라.”
그러자 유클리드는 왕을 바라보면서 의연하게 대답했습니다.
“기하학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이 유명한 말은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을 생겨나게 했습니다. 아무리 그 사람의 지위가 높아도 배우는 것에는 지름길이 없는 법입니다.
사람들은 힘들이지 않고 무엇인가를 쉽게 얻고자 합니다. 어려운 것을 간단하고 빨리 이루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무엇인가를 이룰 능력이 부족하고 그러한 삶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입니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하는 것은 허황된 욕심입니다. 음악을 배운다면 먼저 악보를 읽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악보에 익숙해지면 다음으로 음계를 읽혀야 합니다. 음계를 읽기 시작했다면 스스로 악기를 연주해 볼 수 있습니다. 악기에 자신감이 생기면 이제 감정을 불어넣은 당신 자신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어떤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한다면 인내와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알아가고 있다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배움의 과정을 지원해 줄 것입니다.
또한, 세상 모든 것에는 각자의 정해진 길이 있습니다. 정로를 무시하고 편하게만 가려는 길을 찾는다면 그것은 프톨레마이오스 왕과 같은 어리석은 마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