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암탉 한 마리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닭은 다른 닭들과 달리 특이했습니다. 다른 닭들처럼 똑같이 매일 달걀을 하나씩 낳았지만, 그 닭이 낳는 달걀은 금달걀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닭의 주인은 그 금달걀을 팔아서 남 부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사람이 좀 더 잘 살고 싶은 욕망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닭이 눈에 띄었습니다. 전에는 그 닭을 볼 때마다 참 귀하고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저 닭 때문에 내가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지...'
하면서 언제나 흐뭇하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그 닭이 귀하게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만일 저 닭이 한꺼번에 금달걀을 낳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다가 문득 한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맞아, 저 닭이 매일 금달걀을 낳는 것을 보면 저 뱃속에 아마 큰 금덩어리가 있을거야.”
그 생각이 들자 주인은 닭을 죽여 금을 꺼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닭을 죽였지만, 불행하게도 닭의 뱃속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입니다. 더 불행한 것은 그 다음부터는 금달걀도 얻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의 삶에 큰 교훈을 줍니다. 닭이 없으면 달걀도 없습니다. 닭이 달걀을 낳아주기 때문입니다. 너무 당연한 사실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런 아주 기본적인 사실들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란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전국시대 진나라 혜왕이 촉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계략을 짰습니다. 혜왕은 욕심이 많은 촉후를 이용해 지혜로 촉을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신하들로 하여금 소를 조각하게 해 그 속에 황금과 비단을 채워넣고 '보석의 소'이라 칭한 후 촉후에 대한 우호의 예물을 보낸다고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촉후는 신하들의 간언을 듣지 않고 진나라 사신을 접견했습니다.
진의 사신이 올린 헌상품의 목록을 본 촉후는 눈이 어두워져 백성들을 징발하여 보석의 소를 맞을 길을 만들었습니다. 혜왕은 보석의 소와 함께 장병 수만 명을 촉나라로 보냈습니다. 촉후는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도성의 교외까지 몸소 나와서 이를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진나라 병사들은 숨겨 두었던 무기를 꺼내 촉을 공격하였고, 촉후는 결국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촉은 망하고 보석의 소는 촉의 치욕의 상징으로 남았습니다. 촉후의 소탐대실이 나라를 잃게 만든 것입니다. 이처럼 작은 것에 눈이 어두워져 큰 것을 잃는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 소탐대실인데 우리 역시 소탐대실하는 삶을 살지는 않는지 자주 돌아봐야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