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컨넥티비티와 데이터 서비스 성장이 아프리카 텔레콤 시장을 이끌어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유선 통신과 모바일 통신간의 보급율이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2013년 통신 가입자 시장에서 이동 통신 부문의 시장 점유율은 96.4%였던 것으로 나타난 반면, 유선 통신 부문은 3.6%에 그쳤다. 유선 통신에 있어 아프리카 국가 공기업들만이 한정된 자금으로 인프라 개발 및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서 이와 같은 현상의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더욱이 유선 통신 시장내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서비스 및 고객 만족 개선에 적극적이지 않다. 이에 고객들은 유선 통신 방식보다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통신을 이용하고 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ICT 산업부의 나일라 고반 바센(Naila Govan Vassen) 연구원은 “하지만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모바일 보급률이 거의 포화상태가 돼, 모바일 네트워크 업체들은 데이터 서비스 등 또 다른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나 북아프리카 지역은 평균 모바일 보급율이 93.4%로 나타나 포화 직전인 상태이며,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비아, 가나, 말리, 가봉 역시도 100%가 넘는 모바일 보급율로 비슷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일부 시장에서 모바일 포화상태가 나타나는 주요 요인으로 출장이나 관광으로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하는 많은 이들이 단기용 SIM카드를 구입하는 것을 들고 있다. 실제로 아프리카 세이쉘(Seychelles)이 2013년 말 기준 등록된 모바일 보급률이 195.5%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로 이 나라의 관광성을 꼽았다.
왕성한 모바일 보급률이 아프리카 통신 시장 성장을 가속화시키고 있지만, 시장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몇 가지 요인들 역시 존재한다. 먼저 산발적이고, 낮은 인구 밀도로 인해 유선 및 모바일 통신업체들 모두 아프리카 전역 통신 인프라 개발을 위해 엄청난 규모의 투자에 나서야 한다.
게다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 정치적 불안정한 상태와 통신보다는 빈곤이나 낮은 교육 수준, 형편없는 의료 혜택 등을 우선순위에 두는 정부들의 방침들까지 더해져 통신 시장 성장이 아주 더뎌질 수 밖에 없다. 한편 전체 통신 시장에서 엄격한 규제와 치열한 경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업체들이 시장 통합에 나섰다.
바센 연구원은 “도시 지역은 이미 대부분 통신 개발이 이뤄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통신업체들에게 도시 거주자들은 소수 타겟이 될 것이다. 도심이 아닌, 지방 농촌이나 외진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기 위해서는 각 지역에 맞는 통신 상품을 선보여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모바일 통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eGovernment, eEducation, eHealth 플랫폼들도 덩달아 부상했다. 중소기업들은 이미 아프리카 전역 국가 발전에 중요한 분야들에서 통신 기술 및 통합 확산을 활용에 나섰다. 이러한 계획들이 모바일 농업 및 모바일 뱅킹 활용도를 높히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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