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때 태평양 전쟁은 일본의 진주만 기습으로 시작되었다. 기습 작전이 실시된 그날 일본 항공대가 완전한 기습공격을 이루었다는 뜻으로 함
대로 보낸 암호통신문이 ‘도라… 도라… 도라….’ 이다. 일본어로 호랑이라는 뜻이다. 1941년 12월 7일 진주만 공격은 일본에게 있어서 서부 태평양을 정복하기 위한 거대한 욕망의 시작이었다.
일본이 제국주의적인 팽창을 추진하자 이에 위협을 느낀 미국은 일본으로의 고철과 석유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었다. 협상에 나선 일본에게 미국 정부는 중국에서의 일본군 철수, 독일-일본-이탈리아의 삼국동맹 파기 등을 요구했다.
일본은 미국과 협상을 계속하면서 한편으로는 비밀리에 중대한 결심을 추진했다. 이 기습으로 태평양 함대가 전투력을 잃게 되면 일본은 큰 어려움 없이 동남아시아와 인도네시아 열도 및 남태평양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었다.
조용한 일요일 아침, 360대의 비행기가 떠올랐을 때 진주만 기지의 레이더는 큰 물체의 무리를 포착했으나 미 본토에서 날아오기로 계획된 B-17 편대로 오해했다. 평화로운 네바다호에서는 국기게양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공격 개시 수 분 내에 진주만은 먹이사냥을 하는 비행기들의 굉음으로 지옥과 같이 변했다. 깨진 전함에서 유출된 기름에 의해 바다는 불타올랐다.
아리조나호, 캘리포니아호, 웨스트버지니아호는 침몰 당했다. 오클라호마호는 전복되었다. 메릴랜드호, 네바다호,테네시호, 펜실베이니아호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180여대가 넘는 비행기가 파괴되었고 함선 18척이 침몰되거나 큰 손상을 입었다. 군인 사상자는 사망자 2,300명을 포함해 3,400명에 달했다. 하와이주 오하우 섬의 ‘USS Arizona Memorial’에는 아리조나호가 침몰된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아직도 방울방울 떠오르는 석유 방울은 그 아래에 잠든 1,177명 전사자들의 눈물이라 불린다. 하지만 그 날로 인해 2차 대전 개입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던 미국인들이 단합했고 결국 참전하게 된다. 그로 인해 일본은 욕망의 쓴맛을 맛보아야만 했다.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의 희생자들은 일본에서 모두 나온 것이다. 그것은 그들의 욕망이 불러들인 결과인 것이다. 인류 역사를 보면, 욕망에서 시작된 모든 것들은 처음은 좋아보이고 성공적인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불행으로 끝난다. 그것이 욕망의 본색인 것이다.
우리 개인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역시 욕망의 길을 걸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자주 돌아봐야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