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불만족'이란 책이 있다. 저자는 일본의 오토다케 씨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자서전식으로 썼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오토다케 씨는 ‘선천성 사지 절단증’으로,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없었다.
산부인과에서는 산모가 충격을 받을까봐 한 달 동안 아이를 보여주지 않았다.
그런데 오토다케의 어머니가 처음 자기가 낳은 아들을 봤을 때 한 말은, "어머, 귀여운 나의 아기!" 였다.
그녀는 기쁨과 감사함으로 아기를 키웠다. 그 마음이 아기에게 전달이 되어서 오토다케도 인생을 비관하거나 절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밝게 살아왔다. 그의 어머니는 턱과 어깨 사이에 연필을 끼우고 글씨를 쓰게 했고,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여 포크로 식사를 하게 했다. 그의 다 자란 팔다리는 고작 10cm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런 팔다리로 달리기, 야구, 농구, 수영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 어렸을 때부터 보통사람과 똑같이 교육을 받은 그는 자신의 신체가 지닌 장애를 결코 불행한 쪽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장애와 행복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흔히 장애인은 불행할 것이라 짐작하지만 그는 결코 그렇지 않음을 온몸으로 말해준다. 건강한 몸으로 태어났음에도 암울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토다케는 장애인임에도 매일 활짝 웃으며 즐거운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중고교 시절, 그는 장애에 굴하지 않고 농구부에 들어가 활동했고, 미식축구부의 매니저 역으로 시합에 참가하기도 했다. 명문 와세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생명의 거리 만들기’ 운동을 이끄는 등 어디에서든 특별한 용기를 보이며 적극적으로 살았다. ‘따뜻한 피가 흐르는 사회’에 대한 그의 간절한 염원이 그를 끝없이 활동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 그는 동경의 초등학교 교사로 채용되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만큼 그는 남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서 수업을 이끌었다. 그래서 ‘다른 교사들과 비교하여 학생 지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합격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일본의 교육계에서는 선천적으로 팔다리가 없는 오토다케 씨가 교단에 선다는 것 자체가 어린 학생들에게 커다란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마디로 그의 인생은 “오체 불만족, 인생 대만족”인 것이다. 그의 삶 자체가 힘들고 소외받는 사람들 모두에게 진정한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으며,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더 많은 것을 갖춰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눈을 떠야 함을 가르쳐 준다. 밝은 마음으로 보면 이 세상은 한없이 밝고, 희망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한없이 희망적이며, 행복한 마음으로 생각하면 자신이 행복하지 않을 조건이 전혀 없음을 깨닫게 된다.
오토다케 씨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래, 장애가 있다면 조금 다르게 하면 되지! 손으로 글씨를 못 쓰면 턱과 어깨를 사용하여 쓰자. 잣대를 낮추되 끝까지 하는 거야.” 생각 하나를 바꾸고 마음 하나를 비우면 인생은 희망이 넘치고 세상은 빛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