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커 EU 집행위원장, 캐머런 영국 총리 이민정책 비판
장 클로드 융커(Jean Claude Juncker)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 영국 총리가 내놓은 이민정책 방향을 강력히 비난했다.그는 캐머런 총리가 지금껏 밝힌 영국에서 일을 하는 영국인들의 권리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영국에서 합법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상대적으로 더 빈곤한 동유럽 사람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으로 부임한 융커 위원장은 유럽 내에서 노동이동에 대한 자유의 원칙은 곧 다른 유럽연합 국가에서 오는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지난달 이민자 정책과 관련해 영국 캐머런 총리가 연설을 한 후 이루어졌다. 캐머런은 이전에 본인이 제시한 더 엄격한 정책 제안을 더 이상 밀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영국에서 낮은 임금으로 일을 하고 있는 유럽인들은 세금 크레딧을 받으면 안되고 또한 공공지원 주택 거주기회를 4년동안 제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융커 위원장은 Guardian과의 인터뷰에서 캐머런의 이와 같은 발언은 정치적인 동기부여를 받은 것으로 영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온 경제적으로 빈곤한 이주민들을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럽연합의 확장을 위해 노력해왔던 영국에서는 다른 유럽국가들에 대한 차별이 있을 수는 없다”고 하며 “스스로 채찍질을 하는 것은 가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노동시장에서 폴란드에서 온 모든 사람들, 루마니아에서 온 사람들, 불가리아에서 온 사람들이 마치 모두 범죄자라는 생각에 완전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람들은 그저 일을 할 뿐이고 임금을 버는 것이다.”
한편 캐머런 총리는 영국의 저임금 노동시장에서 영국인과 다른 유럽 노동자들에 대한 복지제도를 달리하는 정책을 지지해왔다.
<사진: Guardian 전재>
영국 유로저널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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