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선택 기준. 연령 높아질수록 ‘연봉’, 낮아질수록 ‘복지수준’ 선호
한국 성인 미혼 남녀들은 결혼 후 직장 선택에서 출산휴가, 장려금, 자율 출근제 등의 ‘복지수준’을 최우선으로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취업포털 파인드잡이 20대 이상 성인남녀 1,367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직장선택 기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출산휴가, 장려금, 자율 출근제 등의 ‘복지수준’이 52.6%의 높은 수치로 결혼 후 달라지는 직장선택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를 차지한 연봉(24.9%) 대비 약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결혼 후 돈보다 안정된 생활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음을 입증한다. 이어 △3위는 근무시간(18.0%), △4위는 교통편의성(3.3%), △5위엔 회사 네임밸류(1.2%)순으로 이어졌다.
실제 결혼유무에 따라서는 기혼자(44.5%)보다 미혼자(58.3%)가 ‘복지수준’에 더 높은 표를 나타냈으며, 기혼자(29.2%)의 경우 오히려 ‘연봉’에 대한 선호도가 미혼자(21.8%)보다 높았다.
또한 여성(60.8%)의 경우 결혼 후 직장선택 기준으로 ‘복지수준’에 남성(37.8%) 대비 약 16.2%P의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근무시간’에 있어서도 남성(12.1%)대비 약 2배 가량 높은 수치(24.2%)를 기록해 여성의 경우 높은 연봉보다는 생활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근무환경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봉(△20대:19.6%, △30대:22.0%, △40대:30.2%, △50대: 35.4%)에, 낮아질수록 복지수준(△20대:61.6%, △30대:48.0%, △40대:39.7%, △50대: 39.0%)에 높은 선호 경향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이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점차 ‘돈’보다 ‘생활의 질’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방향으로 삶의 가치관이 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일과 가정생활 병행 시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물어본 결과 절반 가까이되는 50.7%가 ‘긴 근무시간’을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2위엔 생활비에 빠듯한 급여(24.6%), △3위는 과도한 업무량(15.0%), △4위에 잦은 출장 및 회식(7.1%), △5위는 공감 못하는 동료(2.6%)순이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대비 11.6%P나 높은 56.6%가 ‘긴 근무시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해 근로시간이 길어질수록 워킹맘의 마음속 부담감도 커짐을 알 수 있었다.
반면 남성은 ‘생활비에 빠듯한 급여’에 여성 대비 약 11.7%P 높은 응답률을 보여 한 가족의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이 다소 큰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긴 근무시간’에 대한 부담감은 점차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가정 병행의 어려움으로 ‘근무시간’을 응답한 이가 △20대는 49.7%, △30대엔 53.8%, △40대는 53.9%, △50대엔 54.0%로 연령과 비례해 상승했다.
한편 20대의 경우 유일하게 ‘잦은 출장 및 회식’에 타 연령대비 약 2배 가량 높은 수치(10.7%)를 나타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이를 꺼려하는 이들이 상당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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