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몰라서 행한 큰 실수
1999년에 한국에서 세계 청소년 캠프가 열렸습니다. 그때 저는 여러 일들을 맡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기념 앨범 제작이었습니다. 캠프 중간에 결정된 데다가 캠프 마지막 날에 앨범을 나눠줘야 했기에 급히 일을 추진했습니다. 다행히 서울의 한 출판사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마감 시한을 넘기지 않고 편집을 끝낸 후 대회장 목사님의 최종 점검을 받으러 경북 김천에 있는 행사 장소로 달려갔습니다. 도착하니 캠프의 저녁 식사 시간이 지난 시각이라 동행한 출판사 직원들과 함께 시내의 한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한 후 대회장 목사님 방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때까지 목사님은 따로 저희를 위해 정성껏 식사를 준비시켜 놓으시고는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캠프 때문에 정신없이 바쁘신 목사님이 그렇게 저희를 생각하셨을 줄은 전혀 몰랐기에 너무 당황했고 죄송스러웠습니다. 물론, 우리는 그때 목사님이 준비하신 음식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이미 우리 배는 다른 음식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다는 말씀의 깊은 의미
지난 번에 가난한 심령에 대한 이야기를 드렸는데, 가난한 심령이 되려면 우리 심령의 근본 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처음 인간을 만드실 때,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창 1:27)라는 말씀과 같이, 당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라는 말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쉽게 설명한다면, 손과 장갑, 발과 양말의 비유를 들 수 있습니다. 장갑은 손의 형상대로, 양말은 발의 형상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왜 장갑과 양말을 손과 발의 형상대로 만듭니까? 그 형상에는 제작자의 목적이 들어 있습니다. 장갑은 손을, 양말은 발을 받아들이기 위한 것입니다. 손과 발을 받아들여 함께하는 그것이 장갑과 양말의 존재 목적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인간의 심령을 창조하신 것은 인간이 하나님을 받아들임으로 함께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렇듯 인간 심령의 창조 목적 자체가 하나님을 담기 위함이기 때문에 인간의 심령을 만족하게 채울 수 있는 것은 하나님뿐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하나님을 마음에 받아들여 하나가 될 때 가장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려면 조건이 있습니다. 빈 장갑과 양말처럼 비워진 심령이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뭔가 다른 것으로 채워져 있다면 하나님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돌아오라!
하나님 보시기에 죄는 하나님과의 분리이며, 죄인은 하나님과 분리된 자를 말합니다. 그렇기에 죄인은 결코 참된 만족과 행복을 누릴 수 없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죄인의 상태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함께함으로 복된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의인이 되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되는 것이 바로 ‘생각을 버리는 일’ 입니다. 즉, 가난한 심령이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돌아오라.”(사 55:7)는 하나님의 간곡한 부탁은,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사 55:2)는 우리를 정말 복되게 만들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본심 때문에 나온 부탁입니다. 자기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죄인의 심령은 하나님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고, 하나님이 준비하신 많은 복들을 그 심령에 담을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심지어 기독교인일지라도)이 죄와 죄인의 개념에 대해 오해하여 죄인의 상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인간의 가장 큰 불행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죄인은 결코 하나님의 생명과 복을 얻을 수 없고, 결국 심판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님과 분리된 죄인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의인이 될 수 있을까요? 다음에는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이 말씀은 시리즈로 www.londongoodnews.com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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