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헬기’ 충남에도 뜬다
다섯번째 ‘응급의료 전용헬기(Air Ambulance, 이하 닥터헬기)’ 배치지역으로 충남지역이 선정됐다.
‘닥터헬기’는 거점 병원에 배치돼 요청 5분 내 의사 등 전문의료진이 탑승·출동하며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해 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전용으로 사용하는 헬기이다.
현재 전남(목포한국병원), 인천(가천대길병원), 강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경북(안동병원) 등 4개 지역에 배치돼 있다.
복지부는 공모사업을 통해 충남지역(단국대병원)을 다섯번째 닥터헬기 배치지역으로 선정했다.
충남이 닥터헬기 운항 지자체로 선정된 이유는 인구규모에 비해 응급의료기관이 적어 헬기를 통한 중증환자의 신속한 이송 필요성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지역은 응급의료기관 등 의료자원은 대전·천안 등 동북쪽에 편중돼 있으나 32개 유인도서가 서해안에 넓게 분포돼 있다.
복지부는 닥터헬기 배치로 도서지역이 많은 충남지역에서 신속한 이송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닥터헬기는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취약지역 및 산악·도서지역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닥터헬기가 도입된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 환자발생부터 수술까지 약 1시간 30분 단축효과가 있었다. 강원도 지역의 중증응급환자 30일 사망률도 도입 전보다 12.9% 감소했다.
이번에 선정된 충남지역에는 배치헬기 1대당 30억원(국비 21억, 지방비 9억)이 지원되며 헬기제작이 끝나는 대로 배치돼 운항이 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내년에도 취약지에 신규 닥터헬기 1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