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질환자 지난해 대비 66.7% 급증, 술 마시면 더 위험
올 겨울 들어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지속되면서 한랭질환자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표적 한랭질환인 저체온증 환자의 절반은 술을 마신 상태였거나 고혈압·당뇨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544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 한랭질환자는 총 137명이 신고됐으며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 겨울 가장 추웠던 지난 17∼18일에는 한랭질환자가 21명 발생했고 사망자도 2명 발생했다.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저체온증이 116명(84.7%)으로 가장 많았으며 동상이 15명(10.9%)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저체온증 환자는 연령별로는 50대(31명, 26.7%)가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95명, 81.8%)에서 절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또 만성질환자(61명, 52.6%)와 경제적 취약계층(32명, 27.6%)이 상당수를 차지했으며 특히 음주를 한 경우가 45.7%를 차지하고 있어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사망자 5명도 음주를 한 경우가 3명, 경제적 취약계층인 경우가 3명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시 장갑, 목도리를 착용해 따뜻하게 옷을 입는 등 ‘한파대비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령자와 독거노인, 노숙인, 만성질환자(고혈압·심장병·당뇨 등)는 한파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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