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유로스포츠와 러시아 언론 선정 '올해의 러시아 선수'
러시아로 귀화해 2014 소치동계올림픽서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빅토르 안(29·한국 명 안현수)가 유로스포츠와 러시아 일간이 '올해의 러시아 선수'에 선정됐다.
유로스포츠 독일어 판은 유럽 각국 담당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유로 스포츠맨' 명단을 공개하며 "러시아서 쇼트트랙은 바이애슬론이나 봅슬레이처럼 인기 있는 스포츠가 아니었고,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조차 많지 않았다"며 "그가 귀화할 때만 하더라도 은퇴 직전 거액을 챙기려는 선수라는 시각이 많았다"고 말했다.
안현수는 지난 2011년 12월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고, 이후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로 나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3관왕, 2014 몬트리올 세계선수권 2관왕, 2014 드레스덴 유럽선수권 5관왕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뛰고 있다.
한편, 러시아 일간 소베츠키 스포르트지도 빅토르 안(29, 한국명 안현수)을 "홈페이지 방문자가 선정한 올해의 챔피언에 빅토르 안이 선정됐다"면서 '올해의 러시아 챔피언'에 선정해 발표했다.
소베츠키 스포르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안현수, 마리아 샤라포바(27),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등을 후보로 두고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여기서 안현수가 36.5%의 지지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 매체는 "안현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이 부분이 러시아 국가 대표팀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고, 방문자들이 이 점을 인쟁했다"라고 전했다.
안현수에 이어 러시아 스키 국가대표 알렉산더 레그코프(31)가 23%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고, 러시아 봅슬레이 대표 알렉산더 주브코프(40)가 3위에 올랐다. 이어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부문 금메달리스트 소트니코바가 10.6%의 지지율로 4위를 기록했다.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는 6위(3.4%)에 올랐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