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 증후군’에 노출 된 프랑스인들
사진출처: Le Figaro 전재
프랑스 임금노동자 5명중 1명이 ‘탈진 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흔히 Burn-out이라 불리는 이 증세는 일반적으로 업무 과중으로 오는 장기피로를 동반한 의욕상실증을 말한다.
지난 7일자 프랑스 주간지 Le Point에 의하면 여론전문조사 기관 Think pour Great Place to Work의 연구결과 임금노동자 중 17%가 잠재적 탈진증후군의 위험에 노출되어있으며 이미 주위 사람들 중 31%가 이 증상을 겪었다고 한다. 또한 두 명 중 한 명이 이 증상을 경험했거나 본인이나 측근들이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임금 경영자의 경우 24%가 탈진 증후군의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해 노동부에서는 노동전문가, 의사, 심리학자들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탈진증후군의 사전 예방책 마련에 힘쓰고 있지만 사후 대책에 대해서는 별 다른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이 증세가 직업병으로 인정 받은 경우는 겨우 십 여건 정도에 지나지 않으며 현행 법상 직업병은 환자의 질환과 업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밝혀야 하므로 ‘탈진증후군’이 직업병으로 인정받기가 쉽지는 않다.
또한 앞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설문대상자가 지난 삼 년간 근무조건이 더 열악해졌다고 답했으며 두 명 중 한 명은 회사측에서 직원 복지후생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NRS(프랑스 국립안전보건연구원)의 연구를 인용한 프랑스 일간지 Le Figaro는 탈진 증후군으로 인해 수 십 억 유로에 달하는 임금노동자 사회보장연금이 쓰여지고 있으며 이는 산재나 직업병으로 지출되는 사회보장연금의 10-20%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해 12월에는 30여명의 여당의원들이 프랑스 일요 주간지 Le Journal du dimenche를 통해 ‘탈진증후군’도 직업병으로 인정하자는 공개 토론회를 제안 해 프랑스 사회보장기관 측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문제는 공론화 될 전망이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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