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효과(Placebo Effect)라는 말이 있다.
환자에게 약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밀가루나 설탕 등을 약 모양으로 만들어서 주었을 때,
약 성분이 전혀 없는 위약(Placebo)이 약과 같은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위약효과’라 한다.
Placebo라는 단어는 라틴어로서 ‘내가 즐거워지겠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위약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모르나 치료과정 중
’믿음‘이라는 도구를 통해 상태나 느낌이 좋아지는 심리적 보상작용이라 생각되고,
또한 환자에 대한 관심, 애정, 보살핌이 환자를 격려하고 희망을 주어,
이것이 신체적 반응을 자극하여 치유를 촉진시킨다고 생각된다.
위약효과에 대한 많은 실험 결과들이 있는데, 몇몇 가지를 소개해 보면,
사마귀에 밝은 색깔의 염색물을 발라주면서
‘이 색깔이 다 없어질 때쯤 되면 사마귀가 다 없어질 것’이라고 약속한 후,
성공적으로 사마귀를 없앨 수 있었다.
대장염이 있는 52명의 환자들을 위약으로 치료하였는데, 대장 내시경으로 관찰했을 때,
염증이 있는 대장의 50%에서는 실제로 호전되어 있는 것이 보고되었다.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행해지는 샤머니즘적인 주술적 종교 행위를 'Voodooism'이라 부른다.
'Voodoo'란 단어는 영혼(spirit)을 의미하는 서아프리카 단어인 'vodun'에서 나왔다.
자연세계를 공경하도록 가르치는 Voodooism의 종교적 행위를 통해, 그들은 질병을 치유하려고 한다.
이 Voodooism도 어찌 보면 Placebo Effect라 할 수 있다.
인류 학자들을 통해 관찰된 것들 중에, ’Voodoo Death'란 것이 있다.
부족의 구성원 중 어떤 사람이 종교적, 윤리적으로 그 부족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을 때,
부족장이나 권위 있는 사제가 ‘너는 죽을 것’이라고 그 사람을 저주한다.
그리고 ‘고무 나무를 엮어 네 형상을 만들어 뾰족한 나뭇가지로 찌른 후, 불 속에 던져 넣었다.’고 이야기 해 준다.
그 후 몇 주가 지나지 않아, 그 젊고 건장한 원주민은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만다.
이 Voodoo Death가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가?
정확한 해석은 어렵지만 마음이 죽어버리는 낙담(落膽)이 얼마나 극렬하게 신체에 급격한 변화를 줄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마음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살리기도 하고 죽게도 하는 것이다.
실제적인 약효가 없는 위약에 믿음이라는 촉매가 가해지면 약효가 있는 것 같은 효력을 발휘한다.
믿음의 세계는 막힘이 없는 서로 흐르는 세계이다.
막혀 있는 담이 허물어지고 서로서로가 하나로 통하는 세계가 되는 것이다.
자식과 부모 사이의, 남편과 아내 사이의, 형제와 형제 사이의 막혀있는 담이 무너지고
서로가 통할 수 있는 관계는 믿음의 관계이다.
이런 세계 속에서는 참된 행복과 평안이 유지될 수 있다.
그래서 인류의 행복을 위하는 성경도 마음과 마음의 교류를 중요시 여기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