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190억 달러로 사상 최대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90억 달러(신고기준)에 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2015년에는 200억달러 돌파가 전망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FDI 규모가 2013년 145억5천만 달러보다 30.6% 증가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12년의 162억9천만 달러보다도 16.6% 늘었다. 도착 기준으로는 115억2천만 달러로 집계돼 2013년 98억4천만 달러보다 17.1% 증가했다.
산업부는 유럽 경기둔화, 엔저 등 세계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최고 실적 달성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와 국내 글로벌 선도기업의 성과 및 발전가능성에 대한 높은 평가에 기반했다고 평가했다.
또 국내 기업의 투자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의 지속적 확대는 향후 전후방 연관효과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경기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가 288% 증가한 것을 비롯해 중국 147.2%, 유럽연합(EU) 35.4%, 미국 2.4% 등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일본은 7.5% 감소했다.
중국은 해외진출 장려정책과 한중간 경협증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기대효과 등으로 인해 투자가 늘었는데 복합리조트, 모바일게임, 식품, 의류 등 새로운 투자모델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경유한 투자사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6억5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4.6% 늘었고 서비스업도 111억9천만 달러로 13.6% 증가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부품소재가 46억1천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60.3%)을 차지했고 서비스업에서는 소프트웨어나 경영컨설팅 등 비즈니스 서비스업이 큰 증가세를 보였다.유형별로는 인수·합병(M&A)형 투자가 79억8천만 달러로 60.3% 늘었고 공장이나 사업장을 세우는 그린필드형 투자도 110억2천만 달러로 15.2% 증가했다.
산업부는 올해 미국 경기회복과 FTA효과 등을 활용해 FDI 목표를 200억 달러(신고기준)로 설정했다.
산업부는 “일자리 창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 등 국내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유망 분야를 선정하고 국가별 맞춤형 투자유치활동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김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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