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고자 하는 것 얻었다고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얻고 나면 얻고 싶은 것이 또 있어서 불만이고 얻고 나면 또 얻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얻어도 다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루고자 하는 것 이루었다고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이루고 나면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어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지고자 하는 것 가졌다고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가지고 나면 또 가지고 싶은 것이 있고 그것이 채워지지 않아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지면 그것에 집착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 그것에 매이기 때문이다.
부러워하는 것 이루었다고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부러워할 것이 너무나 많아서 또 부러워하게 되기 때문이다.
많이 안다고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아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더 아는 것에 매이고 갇혀 아는 것에 속박(束縛)되기 때문이다.
선행(善行)을 했다고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자기를 가지고 하는 선행(善行)은 자기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있어 선행(善行)했다는 마음을 가지기 때문이다.
남보다 많이 가졌다고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을 다 남보다 더 가질 수는 없고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어 나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이 항상 있기 때문이다.
남보다 낫다고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모든 면에서 남보다 나을 수는 없고 세상 사람 중에는 나보다 나은 사람이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잘난 것이 조금도 없기 때문이다.
참 행복(幸福)은 이루고 가지고 아는 것에 있지 않다. 사람이 이루고자 해서 ‘이룬 것’, 가지고자 해서 ‘가진 것’, 알고자 해서 ‘안 것’, 그것은 ‘참’이 아닌 것이어서 그것에는 참 행복(幸福)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이루고 가지고 안 것은 ‘참’이 아니어서 변하고 없어지는 것이고 영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그것이 ‘참’이 아닌 것은 이루고자 하는 마음, 가지고자 하는 마음, 알고자 하는 그 ‘마음’이 ‘참마음’ 이 아니어서 ‘참’이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참마음’이 아닌 마음을 다 버리면 ‘참마음’을 가져(‘참마음’이 되어) 참 행복(幸福)을 가질 수 있다(될 수 있다). 참 행복(幸福)은 일체가 다 있고 일체를 다 아는 그 자체가 되는 데 있고 그것은 불변(不變)하고 영원하고 무한(無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