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커 위원장, “영국 EU탈퇴 무릎 꿇고 말리지 않을 것”
유럽연합(European Union) 탈퇴가 거론되고 있는 영국에 대해 장 클로드 융커(Jean-Claude Juncker)유럽연합 집행위원장(President of the European Commission)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국의 유럽연합 회원 직을 “불행하게 끝날 로맨스”에 빗대면서 영국이 유럽과 이별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영국 일간 The Telegraph지(18일)에 따르면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영국의 유럽연합 회원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한 영국이 유럽연합 회원에서 탈퇴하지 않도록 무릎을 끓고 애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융커 위원장은 파리에서 “처음에 (관계를) 시작했을 때와 이런저런 조건과 환경이 같이 않으면 사람들은 함께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것은 쉽지만 함께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라고 발언했다.
융커 위원장은 이어 “나는 회원국들을 존중하고 단체와 회원국들 관계 또한 존중을 한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굽실거리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융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직과 관련해 캐머런의 반대표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영국은 소위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2017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캐머런 총리는 최근 이 투표일정을 앞당기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를 두고 총선이 다가오자 늘어나는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영국 국민들을 의식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융커 위원장은 유럽 회원국간 이미 맺어져 있는 조약과 관련 국가에게 동유럽 이민자 유입을 제한하도록 하는 등 더 많은 권한을 허락하는 개정안에 대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만약 노동의 자유순환을 막게 되면 토론, 대화, 협상 등 이뤄질 수 없다”고 말하면서 “폭력과 같은 것에 대해서는 유럽연합이 맞서 싸울 수 있지만 특정 정치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조약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The Telegraph 전재>
영국 유로저널 이은주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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