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망 세계 1위 중국, 철도강국통해 철도수출에 박차
고속철도망 세계 1위, 자기부상열차 상용화 등 철도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 최근에는 철도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쓰쭝쓰헝(四縱四橫)=세로 4개, 가로 4개 노선 모두 8개 기축 노선을 의미하는 중국 고속철도망 프로젝트다. 이를 중심으로 모두 32개 지선이 연결돼 중국 300여 개 주요 도시를 통과한다. 2008년 8월 베이징~톈진(天津) 노선(113㎞)이 개통을 시발점으로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32개 지선 중 8개 지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이 개통해 사실상 중국은 고속철 시대에 돌입했다. 모두 개통되면 고속철 총 연장은 세계에서 가장 긴 1만5천여㎞에 달한다.
중국 철도는 전국 각지에서 평균시속 350㎞로 달리는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전국 일일생활권 시대를 열고 있다.
중국의 철도차량 제작 규모와 능력은 이미 세계 수준에 도달해 있다. 세계 철도차량 시장 점유율로 보더라도 전통의 강자 봄바르디어와 알스톰을 진작에 추월한 중국의 베이처(北車ㆍCNR)가 1위이고 난처(南車·CSR)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아프리카 철도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국은 유럽과 일본의 차량 제작사들을 위협하며 세계 철도시장의 거인으로 거침없는 진격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리랑카의 남부 고속철도건설 프로젝트 1기, 2기, 3기 중에 중국기업이 1기 건설 입찰에 성공했다.
철도 길이는 26.7km, 투자 총액은 2억 7천 800만 달러에 달했다.
중국 철도업계 관계자는 철도 분야는 철도건설 뿐 아니라 철도가 완공된 후의 차량 등 장비분야, 운송서비스, 철도운영 및 수리서비스, 주변 토지·광산·항구 등 자원개발이 모두 포함되며, 일부 경우에는 철도건설 수익은 미미하지만 기타 부가서비스, 부가산업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유럽행 철도망 구축을 가속화 해, 2014년에 총 308편의 유럽행 열차를 발차하고, 2만 6천 70개의 컨테이너를 수송했다. 2014년 유럽행 열차 편수는 전년 대비 228편이 증가했고 유럽행 열차의 일간 운행거리 1천km, 전체 운행 소요기간 12일 등 기준에 맞추고 있다.
중국 철도총국은 2015년에 유럽행 열차 운영시스템을 개선하고, 왕복 물류원가 절감을 위해 열차로 유럽에 수출 가능한 화물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블룸버그통신 보도에 의하면 중국이 베이징과 모스크바를 잇는 7천km 길이의 고속 열차 건설에 1조5천억위안(약 261조8000억원)을 투자해 이틀이면 도착할 수 있어 유럽과 아시아 간 교류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알렉산더 미샤린 러시아 철도공사의 부사장은 “중국 국경까지 철도를 놓는데 600억달러(약 651조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며 “베이징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데 5일 걸리던 시간이 30시간으로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사회과학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의 관광산업을 진흥하려면 인접국과 연계한 관광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중·러가 현재 구상 중인 모스크바-베이징 고속철도를 비롯해 한반도를 관통하고 중국·한국·러시아·몽골 등을 연결하는 환형(環形)철도와 동북아 육·해 복합운송 통로, 중국과 서아시아·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육로 인프라 등을 구축할 것을 건의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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