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통령측과 이명박 전대통령측의 힘겨루기
박근혜대통령과 이명박 전대통령이 각각 친박계와 친이계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잦은 계파회동을 통해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힘겨루기가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다.
우리 정치권에서는 살아있는 권력과 죽어있는 권력간의 힘겨루기의 결과는 원래 뻔한 데 최근 친이계가 예상밖으로 선전하고 있어 죽은 권력이 부활하는 느낌을 받는다.
친이계와 친박계의 외부적으로드러난 대립중에 하나는 개헌론으로 친이계는 개헌을 주장하는 반면 친박계는 개헌보다는 공무원 연금 조정과 경제살리기를 주장하고 있다.
이른바 '정윤회 파동' 수습책을 놓고도 친이계는 "찌라씨로 규정해놓고 이에 대한 책임을 안지는 청와대를 규탄하면서 인적쇄신을 주장한 반면 친박계는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친이계는 지난 해 연말부터 이명박 전대통령과 전현직 의원 30여명이 참석한 릴레이 연석 회동을 갖고 야권이 이명박 정부의 범정부적 사업이었던 자원외교에 얽힌 각종 의혹을 밝히기 위해 요구한 국정조사를 수용한 원내 지도부를 성토하고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중진의원 7 명은 지난 12월 19일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당 대표도 모르게 비밀 회동을 갖고 그간의 정중동 행보를 깨고 친이계와 김무성 대표를 향해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친박계의원 40여명은 지난 12월 30일에도 송년모임을 갖고 개헌논의와 김대표의 당운영 방식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새누리당의 친박과 친이, 친바과 비박 등으로의 분열과 대결은 인사참사,세월호 참사, 정윤회 문건 파문등의 여러 악재를 겪으며 위기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측과 재임시절 온갖 구설수에 휘싸인 이명박 전대통령측의 충동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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