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밤새워 외로이 그렇게 울었고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그렇게 천지를 뒤흔들며 울었다.
보검(寶劍)이 태어나기까지는 천 도가 넘는 불구덩이에서 달구어졌다가 쇠망치에 온 몸을 두들겨 맞고는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 담구어 지기를 수없이 되풀이 한다. 돌덩이 같은 쇠뭉치가 몸이 부서지는 망치질의 아픔을 참아 내고 몸이 녹는 뜨거움과 몸이 어는 차가움의 담금질을 수없이 이겨낸 후에야 눈이 시린 검광(劍光)을 번쩍이면서 단칼에 바람을 가르는 보검으로 거듭난다.
나비의 알이 한 마리의 나비가 되기까지는 알에서 깨어나 애벌레가 되었다가 애벌레가 자라서 번데기로 탈바꿈하고 마지막으로 번데기가 죽어 없어져야 한다. 번데기가 죽어 없어짐으로써 나비로 거듭날 수가 있다. 알에서 깨어나는 아픔과 번데기로 지내는 지루함, 그리고 고통 속에서 스스로 죽어 없어짐으로써 비로소 나비로 거듭나 자유롭게 하늘을 난다. 죽음을 넘어서서 나비로 부활(復活)한다.
곰은 동굴 속에서 쑥과 마늘을 백일 동안 먹고 사람이 되었다. 쓰기만 한 쑥과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매운 마늘을, 맛도 없고 비위에 맞지도 않아서 하루는 고사하고 단 한 입 먹기도 힘든 쑥과 마늘을 백일 동안이나 참고 먹어서 사람이 되었다. 동굴만 벗어나면 맛있는 것들이 지천(地天)으로 있는데도 그 유혹을 이겨내고 사람이 되었다. 동굴에 들어앉기 전에 맛있는 것에 탐닉했던 곰은 (죽어) 없어진 것이다.
씨앗이 단단한 껍질을 뚫어 새싹을 틔운다. 씨앗은 자기를 다 내어주어 새싹이 움트게 하고 새싹은 그 씨앗을 먹고 자란다.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견디어내고 온갖 병충해를 이겨내고서도 여문 씨앗만 까먹는 참새를 용케 피하고 살아남아서 한 알의 알곡으로 영근다. 한 알의 알곡이 죽어서 새싹이 트고 그 새싹이 자라서 알곡을 맺을 때까지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여야만 한다.
한 알의 알곡이 되기까지는 주인인 농부의 애정과 끊임없는 보살핌이 있어야 한다. 때맞춰 싹을 틔우게 하고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거름과 물을 준다. 날씨가 추우면 비닐을 씌워 냉해(冷害)를 입지 않도록 하고 비바람이 몰아치면 가는 나무 지지대(支持臺)를 세워 줄기를 지지대에 묶어 쓰러지지 않도록 하고 병충해(病蟲害)가 오면 약을 뿌린다. 잡초가 자라면 잡초를 뽑아내고 또 곡식이 너무 빼곡히 나 있어 서로 잘 자라지 못하면 약한 것들을 솎아낸다. 주인의 보살핌이 없이는 한 알의 알곡이 온전히 태어날 수 없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밤새워 외로이 그렇게 울었고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그렇게 천지를 뒤흔들며 울었다.
보검(寶劍)이 태어나기까지는 천 도가 넘는 불구덩이에서 달구어졌다가 쇠망치에 온 몸을 두들겨 맞고는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 담구어 지기를 수없이 되풀이 한다. 돌덩이 같은 쇠뭉치가 몸이 부서지는 망치질의 아픔을 참아 내고 몸이 녹는 뜨거움과 몸이 어는 차가움의 담금질을 수없이 이겨낸 후에야 눈이 시린 검광(劍光)을 번쩍이면서 단칼에 바람을 가르는 보검으로 거듭난다.
나비의 알이 한 마리의 나비가 되기까지는 알에서 깨어나 애벌레가 되었다가 애벌레가 자라서 번데기로 탈바꿈하고 마지막으로 번데기가 죽어 없어져야 한다. 번데기가 죽어 없어짐으로써 나비로 거듭날 수가 있다. 알에서 깨어나는 아픔과 번데기로 지내는 지루함, 그리고 고통 속에서 스스로 죽어 없어짐으로써 비로소 나비로 거듭나 자유롭게 하늘을 난다. 죽음을 넘어서서 나비로 부활(復活)한다.
곰은 동굴 속에서 쑥과 마늘을 백일 동안 먹고 사람이 되었다. 쓰기만 한 쑥과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매운 마늘을, 맛도 없고 비위에 맞지도 않아서 하루는 고사하고 단 한 입 먹기도 힘든 쑥과 마늘을 백일 동안이나 참고 먹어서 사람이 되었다. 동굴만 벗어나면 맛있는 것들이 지천(地天)으로 있는데도 그 유혹을 이겨내고 사람이 되었다. 동굴에 들어앉기 전에 맛있는 것에 탐닉했던 곰은 (죽어) 없어진 것이다.
씨앗이 단단한 껍질을 뚫어 새싹을 틔운다. 씨앗은 자기를 다 내어주어 새싹이 움트게 하고 새싹은 그 씨앗을 먹고 자란다.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견디어내고 온갖 병충해를 이겨내고서도 여문 씨앗만 까먹는 참새를 용케 피하고 살아남아서 한 알의 알곡으로 영근다. 한 알의 알곡이 죽어서 새싹이 트고 그 새싹이 자라서 알곡을 맺을 때까지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여야만 한다.
한 알의 알곡이 되기까지는 주인인 농부의 애정과 끊임없는 보살핌이 있어야 한다. 때맞춰 싹을 틔우게 하고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거름과 물을 준다. 날씨가 추우면 비닐을 씌워 냉해(冷害)를 입지 않도록 하고 비바람이 몰아치면 가는 나무 지지대(支持臺)를 세워 줄기를 지지대에 묶어 쓰러지지 않도록 하고 병충해(病蟲害)가 오면 약을 뿌린다. 잡초가 자라면 잡초를 뽑아내고 또 곡식이 너무 빼곡히 나 있어 서로 잘 자라지 못하면 약한 것들을 솎아낸다. 주인의 보살핌이 없이는 한 알의 알곡이 온전히 태어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