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사람은 보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행하는 것도 모두 부정적이다. 반대로 긍정적인 사람은 보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하는 것이 모두 긍정적이다. 부정적인 사람에게 일을 시키면 ‘할 필요가 있겠느냐, 꼭 지금 해야 하느냐, 일할 여건이 어렵고 문제가 많다’ 는 등 핑계를 댄다. 그래도 하라고 하면 마지못해서 조금 하다가 ‘역시 해보니까 문제가 많다’고 하면서 들고 온다. 그러나 긍정적인 사람에게 일을 시키면 ‘여건이 어렵지만 해보겠다’고 하며 열심히 하다가 예기치 못한 문제에 부딪치면 ‘하다 보니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는데 내 생각에는 요러조러하게 해결하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하고 상의해온다. 일을 시키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전자보다는 후자를 더 선호할 것이다. 후자에게는 일을 많이 줄 것이고 많이 준 만큼 업적을 많이 올리게 되어 좋은 보직을 받고 남보다 빨리 승진하고 연봉도 더 많이 받게 될 것이다. 전자에게는 일을 덜 주게 되고 그만큼 업적이 떨어져 승진이 늦어지다가 언젠가는 도태될 것이다. 부정적인 사람은 마음이 부정적이어서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은 마음이 긍정적이어서 긍정적이다. 긍정적인 사람은 삶이 긍정적으로 잘 풀릴 것이고 부정적인 사람은 삶이 부정적으로 꼬여 잘 풀리지 않을 것이다.
도둑놈 심뽀를 가진 사람은 좋은 물건을 보면 ‘언제 저것을 내 것으로 만들까’ 하고 생각할 것이다. 카사노바 심뽀를 가진 사람은 여자만 보면 ‘저 여자를 어떻게 좀 해 볼까’ 궁리할 것이다. 놀부는 심술쟁이 심뽀를 가져서 동네 호박에 말뚝을 박아 호박농사를 망쳐놓고 불 난 집에 부채질 하고 싸우는 곳에 가서 싸움을 부추긴다. 그리고 처마 밑 제비 집에서 떨어진 새끼제비의 부러진 다리를 고쳐주어 복을 받은 흥부처럼 복을 받으려고 멀쩡한 제비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욕심이 눈을 가려 나쁜 짓을 골라 하던 놀부는 있는 재물을 다 날리고 거지신세가 된다. 흥부는 착한 심뽀를 가져 구박하는 놀부를 원망하지도 미워하지도 않는다. 흥부는 마음이 착하여 제비 집에서 떨어진 새끼제비의 부러진 다리를 고쳐주었더니 그 제비가 은혜를 갚아 부자가 된다.
가진 마음이 어떠하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사상(事象)을 바라보는 시각이 정해지고 생각이 정해진다. 생각이 정해진 대로 말을 하고 행하게 된다. 행하고 사는 것이 삶이니 마음이 삶을 결정한다. 따라서 마음이 운명이다. 그러므로 운명을 바꾸려면 그 마음을 바꾸면 된다. 마음을 바꾸기란 쉽지 않지만 마음을 바꾸어 부정적인 ‘사람’이 긍정적인 ‘사람’으로 바뀌고 악한 ‘사람’이 착한 ‘사람’이 되어 운명은 바뀐다 하더라도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으로서의 숙명(宿命-生老病死)을 가지고 산다. 이 숙명을 벗어나려면 ‘사람의 마음’을 닦아 없애어 가장 크고, 높고, 넓고, 낮은 마음을 가진 존재로 거듭나야 한다. 지금까지 사람의 마음을 닦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마음을 닦으려면 마음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는데 마음이 무엇인지를 몰랐고 또 마음을 닦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