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어디에 가서 진리로 향하는 문을 두드리고 진리를 구할 것인가?
진리를 되게 하지 않고 말만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진리가 되게 하는 곳에 가서 진리로 향하는 문을 두드리고 진리를 구하여야 한다. 그런데 인류가 지구에 나타난 지 오래지만 진리가 이렇다 저렇다 말만 무성하였지 진리(참)가 되게 해 주는 곳은 없었다. 또 진리(참)가 무엇인지 제대로 말해주는 곳도 없었다. 모든 사람은 참(實)의 세상에 살고 있지 않고 자기의 마음세상에서 사는 허(虛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자기의 마음세상은 없는 허상이다. 있는 것이라면 누구나 그것을 보고 알 수 있어야 하는데 자기가 가진 마음세상은 자기만 알고 있지 아무도 그것을 알 수도 없고 모른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기만 아는, 없는 마음세계에 갇혀 있어 참의 세상에 살고 있지 않고 참을 알 수가 없다. 사람은 허상의 세상(자기 마음세계)에 사는 허(虛)의 존재이다. 허의 존재이기 때문에 눈이 있어도 참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참을 듣지 못한다. 참을 말해 주어도 알아듣지 못한다. 인간은 인간의 관념에 묶여 사는데 인간의 관념에는 참(진리)이 없기 때문이다. 자기 안(관념)에 참이 있어야(되어야) 참을 (알아)보고, (알아)들을 수 있다.
참(진리)이 되게 하는 곳이 있었는가? 참이 되게 하는 곳이 어딘가 있었다면 참이 된 사람이 나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참이 된 사람은 없었다. 참이 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지금까지 참이 되게 하는 곳이 없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사람으로서는 참을 알 수 없다면 제 아무리 뛰어난 학자라도, 그 어느 누구도 참을 알 수 없을 것이고 사람에게 참을 말해 줄 수도 없을 것이다. 사람에게 참을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참의 존재라야, 참의 존재만이 사람들에게 참을 말해 줄 수 있고 나아가 사람으로 하여금 참이 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자기의 관념에 묶이고 갇혀 있어서 참(진리)을 이야기 해 주어도 알아듣지 못하고 그러한 곳이 있어도 알아보지 못한다. 또 그러한 곳을 말해주어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자기 안(관념)에 그러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리를 보지도 듣지도 못하게 하는 자기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는 곳을 찾으면 될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곳을 찾는 것조차도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이 닫혀있어 지금까지 자기가 가지고 지켜온 관념만이 옳다고 믿고 자기의 관념과 다른 것은 배격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 것만이 옳다고 하는 닫힌 마음에서 다른 것도 한 번 찾아보자 하는 열린 마음으로 찾아 나선다면 진리를 말하고 진리가 되게 하는 곳을 ‘반드시’ 찾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되지 못했다면 되는 곳을 한번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요,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