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락,
일부 산유국과 펀더멘털 취약 신흥국 외환위기 발생 우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일부 산유국과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의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 등 일부 산유국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할 경우, 다수의 취약한 신흥국들로 위기가 확산되어 ‘도미노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마저 우려되고 있다고 현대 경제 연구원이 분석했다.
위기 산유국 : 베네수엘라, 러시아
베네수엘라는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고, 저유가 지속시 러시아의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국제유가가 각각 연평균 60달러와 3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가정할 때, 베네수엘라 무역수지는 약 300억 달러~550억 달러 감소하고, 러시아 무역수지는 1,400억 달러~2,600억 달러 감소하여 유가 하락으로 인한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외환위기 대응에 필요한 ‘필요 외환보유액’이 총 679억 달러이나, 현재 외환보유고는 221억 달러(0.33배)에 불과하여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저유가 지속시 외환보유고는 179억 달러(0.26배)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며 이 경우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필요 외환보유고’가 3,400억 달러로 현재 외환보유고인 3,855억 달러보다 적어 현재로서는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하지만 저유가 지속시 2015년 외환보유고는 2,586억 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취약 신흥국: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fragile-5
취약 신흥국 중 우크라이나가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의 위기 대응에 요구되는 ‘필요 외환보유액’은 1,818억 달러이나, 현재 외환보유고는 100억 달러(0.06배)에 불과하여 외환위기 발생이 신흥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필요 외환보유액’은 788억 달러인데 반해 현재 외환보유고는 289억 달러(0.37배)로 아르헨티나 역시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Fragile-5중 브라질과 인도는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이 낮은 반면, 터키, 인도네시아, 남아공의 외환위기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와 브라질의 외환위기 대응시 요구되는 ‘필요 외환보유액이 각각 3,543억 달러, 3,958억 달러이며, 현재 외환보유고는 이보다 0.95배, 0.89배 수준이다. 이는 외환보유고가 위기 대응에 필요한 규모보다 다소 부족하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아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공의 경우 ’필요 외환보유액‘보다 현재 외환보유고 규모가 각각 0.53배, 0.43배, 0.33배이다. 이는 필요 외환보유액보다 외환보유고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며,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