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경제, 엔저효과로 수출 증가 반면 역대 무역 적자 최대
일본 경제가 아베노믹스로 가시화되고 있는 엔저기조 정착으로 수출품 가격 인하로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수출은 증가했으나, 연간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를 이루었다.
아베신조 정권이 발족된 2012년12월과 비교해 엔 환율은 달러당 40%-50%대가 하락했으나, 일본 기업들이 지금까지 수출가격을 그다지 내리지 않았으나, 엔저의 정착으로 인해 수출 가격이 하락하여, 2013년 2월에 비해 최근 5%정도 하락했다.
일본 재무성의 2014년12월 무역통계 발표를 인용한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수출량은 엔저기조 정착과 저유가로 미국으로의 자동차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3.9%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對) 미국 수출은 24%, 유럽과 중국으로의 수출도 각각 6.8%와 4.3% 증가했다. 미국으로는 자동차를, 중국으로는 전자 부품의 수출이 늘었다.
원유가격이 작년 6월부터 반 년만에 50% 가까이 하락하여 미국의 자동차판매가 호경기를 맞이해 6.4% 증가하여 9개월만에 지난 해 같은 기간 판매량을 앞질렀다.
닛케이신문은 일본의 8개 자동차 회사 전체의 2014년 생산대수(전 세계)가 엔저효과로 약 1년 만에 자동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2013년 대비 3.4% 증가한 2,621만 927대를 기록, 3년 연속 과거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보도했다.
철강의 경우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으로의 수출이 5.5% 증가하여 미국 경제가 견인하는 형태로 아시아 수요가 회복되면서 전년동월대비 8.0% 증가했고, 전자부품의 경우도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일본산 고기능 전자부품이 강세를 보여 수출이 안정되면서 0.9% 증가했다.
하지만, 엔고 상황에 생산거점을 해외에 이전했던 기업이 많아, 수출은 리먼 쇼크 전보다 80% 수준에 머물렀다.
로이터통신은 “엔화 약세로 일본 업체가 경쟁력을 확보한데다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미국의 수요 증가로 일본의 수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시티그룹 증권의 무라시마 키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인 유럽 및 산유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한다고 해도 미국 및 아시아로의 수출 증가가 우위일 것이다”고 분석하면서 앞으로도 일본의 수출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아시아 생산량 증가에 의해 해외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2014년 무역 적자는 12조 7813억엔의 적자를 기록하여 2013년의 적자액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저유가가 수입액의 감소와 수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어, 수출 성장이 지속되면 무역적자는 급속히 축소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기준 일본의 국가 채무가 13조엔 남짓 증가해 총 490조엔(약 4586조원)으로 지난 10년 사이 2배로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NHK 방송은 10년 전인 2004년 채무 초과액이 245조엔이었던 것에 비교할 때 이는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매년 재원 부족이 누적돼 미래 세대의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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