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 의원, "소득 상위 1%, 나머지 99% 국민 지원"
영국의 한 보수당 국회의원이 최근 상위 1%에 해당하는 영국 부자들이 나머지 99%의 국민을 먹여살린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히튼-해리스(Chris Heaton-Harris) 보수당 의원은 의회토론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당과 야당) 사이의 정치적 견해차가 항상 존재할 것" 이라고 말하면서 "개인적으로 상위 1%의 국민이 소득의 30%를 소득세로 내고 있어 나머지 99%의 국민에게 상당히 좋은 딜 (good deal) 같다" 고 말했다.
영국 일간 The Independent(6일)에 따르면 히튼-해리스는 또한 식량빈곤층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보장연금과 세금공제 삭감을 다시 되돌리기에는 큰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연립정부는 월 15만 파운드를 버는 상위 1% 계층의 소득세율을 50%에서 45%로 삭감한 바 있다. 이 감세로 인해 연 100만 파운드 이상 수입을 벌어들이는 영국인 8,000명이 10만 파운드의 혜택을 보게 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규모는 평균임금의 4배 가량 이른다.
히튼-해리스에 이어 에스더 맥베이(Esther McVey) 영국 노동연금부(Department for Work and Pensions) 장관도 상위 1% 영국인들이 전체 나라 살림에 기여하는 바를 언급했다. 그는 "상위 1%에 해당하는 층이 내는 세금만 하더라도 한 해 소득세의 30%를 차지한다" 고 말하면서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부자들이 도와주고 있는데 이는 노동당(Labour)이 정권을 놓은 후에 일어나고 있는 일" 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재정연구원(Institute for Fiscal Studies)의 2014년 자료에 의하면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구의 수입은 평균 가정의 수입보다 6배가량 많다. 또한 소득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구는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가구보다 세 배 가량 수입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The Independent 전재>
영국 유로저널 이은주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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