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유럽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
200여명 참석속에 성황리 개최
제4회 유럽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가 2월7일 불가리아 소피아 소재 힐튼 소피아 호텔에서 모두 43명의 연사와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유럽 내 한인 동포들의 우리말 우리글의 올바른 사용을 통한 한민족 동질감 고양 및 유럽내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보급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재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박종범)가 주최하고 재불가리아 한인회(회장 박성태)가 주관한 이번 웅변대회는 <우리말 우리글 바로 쓰기>, <한국 전통의 우수성>, <자랑스런 한국, 한국인>, <동포 2세 및 다문화 가정의 한글과 한국 문화 교육의 필요성>, <유럽 한인 차세대로서의 우리가 가야 할 길> 등 5가지 주제가 제시되었다.
이번 웅변대회에서는 초등부, 중고등부, 다문화가정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되었으며 영예의 대상은 스페인의 이시은(중고등부)양이 차지해 외교부장관 표창과 1,500유로의 상금이 주어졌다.
재외동포재단상인 최우수상은 초등부 김관우(프랑스)군, 다문화가정부 전혜지(프랑스)양, 중고등부 권시은(이태리)양이 각각 차지했다. 최우상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상장과 1,000유로의 상금이 주어졌다.
대상을 받은 이시은양은 <하비와 백호>라는 제목으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추억을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단 한번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라는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로 웅변을 시작한 이 양은 청중들의 가슴이 찌릿하게 했으며, 연탄에 대한 추억을 가진 동포들이 그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짓기도 했다.
또한 우수상을 받은 초등부 강안드레(마케도니아)군은 두 번째 연사로 나와 자신을 아직 한국과 수교를 맺지 않은 마케도니아 땅에서 태어난 첫 번째 한국 사람이라고 소개하였다. 마케도니아에는 한국 사람은 13명이고, 한국학교도 없지만 아이들이 4명이나 되는 자신의 집은 토요일이 되면 한글학교로 바뀐다고 하였다. 한국을 한번도 가 본적이 없는 강안드레 군은 주불가리아 한국대사관에서 챙겨주는 초등학교 국어책으로 한글 공부를 한다며 한국도 가고 싶고 빨리 커서 한국 군대도 가고 싶다고 해 청중들의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기도 했다.
심사위원장인 국립공주대학교 한민족교육문화원 박창수 원장은 “매년 해를 거듭할수록 연사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해 4회째 맞은 이번 대회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내용면이나 발표력이 모두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박종범 회장은 “네 번째를 맞는 웅변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차세대들의 참가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점에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특히 다문화 가정에서도 매년 적극적으로 참가해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전 10시에 시작하여 오후 7시까지 이어진 웅변대회를 지켜본 신맹호 주불가리아 대사는 “재불가리아 동포 사회가 200여명 남짓한 크지 않은 나라에서 제4회 유럽한인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가 개최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자녀들은 준비과정에서 모국어와 고국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미래에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도 재유럽 한인총연합회 정기 총회
재유럽 한인 총연합회(회장 박종범)는 지난 2월 6일 오후 8시 불가리아 소피아에 소재한 힐튼소피아 호텔에서 2015년 정기총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정기총회는 갑자기 쏟아진 폭설로 비행기가 회항하는 등 어려움으로 이탈리아한인회장과 20여명의 참석자를 태운 로마발 항편이 소피아공항에서 회항해 참석치 못하기도 했지만, 유럽 각지에서 80여명의 임원들이 참석하여 유럽 동포와 차세대를 위한 진지한 내용들을 논의했다.
재외동포재단 조규형 이사장과 주불가리아대사관 신맹도 대사 등 내외빈이 참석했으며, 새누리당 심윤조 재외국민위원장, 한명숙 전 총리 등의 영상 축하 메시지와 축사가 대독되었다. 또 이번에 새로 선출된 이상무 재프랑스 한인회장, 지선열 스위스 한인회장, 송경민 루마니아한인회장, 유럽총연의 새 회원국이 된 강진필 마케도니아 한인회장 등도 참석했다.
박종범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기총회는 제4회 유럽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를 같이 함으로써 임원들이 웅변대회를 참관할 수 있어 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유럽총연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조규형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유럽총연이 하나가 되어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웅변대회에서도 우리 차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신맹도 대사도 “불가리아 소피아를 방문한 유럽총연 임원진과 웅변대회 연사, 학부모님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유럽 한인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유럽한인사회 지도자들의 열정과 수고에 존경을 표한다”고 밝히면서 "유럽 한인 사회의 발전을 위해 동포재단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간담회에는 박종범 유럽총련회장과 신맹호 주불가리아대사, 유제헌 재독한인연합회장, 지선렬스위스연합회장, 이상무 프랑스한인회장, 박남희 터키한인회장, 이인철 스마드리드한인회장, 김영기 스페인회장, 권영관 폴란드한인회장, 체코 김만석 전회장, 이봉철 스웨덴 고문 등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5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할 차세대 한인체육대회, 5월~6월중 차세대 모국방문 및 문화탐방, 9월 영산배 골프대회, 10월 유럽총연임원 모국세미나 개최, 한글글짓기대회 등 2015년 사업에 대한 인준을 받았다.
또한 5인의 정관 개정 위원회와 3인의 감수위원을 위촉하였다. 정관개정위원으로는 유제헌 회장(독일), 권영관 회장(폴란드), 박성태 회장(불가리아), 이상무 회장(프랑스), 김봉재 부회장(오스트리아)등이고, 감수 위원은 이봉철(스웨덴), 남정호고문(독일), 영국에서 1명 등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유럽총연 발전부분, 동포위상강화부분, 고국국위선양부분, 한인사회공적부분 등 4개부분 총 23명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공로패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1) 유럽총연발전부문: 김기석(그리스), 이봉철(스웨덴) 등 2 명
2) 동포위상강화부문: 김운하(오스트리아), 노미자(독일), 박종만(폴란드), 신미성(스웨덴),
윤범용(영국), 이선재(스페인), 임경희(덴마크), 한기숙(스웨덴) 등 8 명
3) 고국국위선양부문: 남정희(영국), 백근욱(영국), 이연재(체코), 이영(스페인), 임재식(스페인)등 5 명
4) 한인사회공적부문: 김미경(그리스), 김시균(독일), 김태성(덴마크), 박용남(아일랜드), 송광수(오스트리아), 심경섭(폴란드), 이길찬(영국), 이범대(이태리) 등 8 명
<사진 및 자료 제공 : 유럽총련 홍보부 >
불가리아 유로저널 박 성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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