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도 저인플레이션 시작
사진출처 : Le Figaro전재
유럽국가의 전반적인 경제침체와 함께 프랑스에서도 저인플레이션 현상이 보이고 있다. 소비자 물가지수 하락의 영향으로 보이는 이번 현상은 프랑스에서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프랑스 통계청Insee의 자료를 인용한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에 의하면 올해 1월 소비자 가격은 1% 머물렀으며 연간대비로 보면 0,4%이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이번 겨울 세일기간 동안의 대폭적인 가격인하가 주 요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지난 6개월 동안 지속되어온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감소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저인플레이션 현상은 우선적으로는 전반적인 물가 하락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이로운 것으로 보이지만 디플레이션으로 가는 초기단계라 할 수 있기에 반기기만 할 수는 없다.
프랑스 통계청에서 제시한 디플레이션 현상을 요약하면 ‘전반적이고 지속적인 가격하락’ 즉 저인플레이션의 일반화라고 할 수 있다. 저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면 우선 월급인상에 제동이 걸리게 되며 고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소비자구매욕의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그리고 부가가치세의 저조현상과 함께 국고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기업들의 투자 기피현상도 동반하게 됨으로써 디플레이션을 초래하게 된다. 소비자 물가 지수 하락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들의 전반적인 현상이기에 이미 유럽중앙은행은 일 조 천억 유로를 투입해 유로존을 살리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프랑스의 경우 금융시장 등 실물경제에서는 디플레이션의 조짐이 보이지 않으며 3분기 연속 저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야 디플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기에 이번 한달 동안 나타난 저인플레이션은 크게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이 보도는 전하고 있다.
프랑스 경제일간지 레 제코(Les échos)는 "정부가 저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사회보장급여의 재조정이 원칙이지만 가족수당(allocations familiales)의 축소는 하지 않는 반면, 10월로 예정되어있는 노인연금 인상의 동결 가능성은 고려하고 있다"고 알렸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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