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 에브도 추모비 수난
사진출처: L'Express전재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이후, 자발적으로 형성이 되었던 추모 공간이 파괴되고 있다.
지난 1월 11일, 파리 3구에 위치한 리퍼블릭 광장에서는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를 반대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이 모였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광장 한가운데 있는, 마리안느 상(프랑스의 자유,평등,박애를 상징) 앞에 꽃과 연필,사 진, 양초, 그리고 추모 글들을 두면서 추모비를 만들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1월 11일의 걷기행진 다음날, 사브리나 델리히(Sabrina Deliry)는 페이스북 추모 공간을 만드는 한편(현재 7576명이 가입) '17 plus jamais'(17명, 결코 다시는)라는 단체를 만들어 리퍼블릭 광장의 추모공간과 추모물품들을 보존해왔다. 17은 샤를리 애브도 신문사와 몽후즈, 그리고 뱅센느에서 희생당한 피해자들의 숫자이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엥(Le Parisien)은 '17 plus jamais'의 말을 인용하며, 1월 12일 이후, 지금까지 4차례나 이 추모비가 훼손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금), '17 plus jamais'의 대표인 사브리나 델리히는 "이번 훼손은 비나 바람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방풍막은 그대로 있는데, 추모품들만 파손이 되었다"며 분개해했다.
사브리나 델리히는 "지난번에는 우리가 그냥 정리를 하고 수선을 했지만, 이번에는 너무 심하다"며 "더이상 이런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된다"라고 규탄했다.
현제 사브리나 델리히는 리퍼블릭 광장을 관할하는 3구 경찰서에 이 문제를 진정한 상태이다.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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