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 카니발 행렬-코레아 헬라우 최고!
독일 카니발이 있는 시즌 2월과 3월에는 언제나 추워 손과 발이 시려서 떨지 않기 위해선 완전무장을 해야 하는데 지난 2월 16일(월)은 이상기온이었다.
근래 30년 만에 최고의 화창한 날씨라는 참가자들의 들뜨고 즐기는 모습에 맞추어 라인강가에서 우리나라 가락이 우렁차고 신나게 울려 퍼지자 지나는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구경 하였다.
여러 가지 왕과 왕비를 비롯한 궁중복과 평민 양반의 의상, 각종 한복과 풍물의상들은 현지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뒤셀도르프 헬라우! 코리아 헬라우!, 서울 헬라우! 를 외치며 구경하는 이들에게 사탕을 던지면서 행렬했다.
뒤셀도르프 한인회(회장: 고창원)는 3년째 로젠몬탁 카니발에 참가하는데 금년에는 경북 구미에서 온 16인조 한두레마당예술단(단장: 박정철)이 찬조 출연하여 행사를 더욱 빛냈으며 한국행진에는 정식으로 신청한 86명 외에도 30명 정도가 뒤를 따르는 대 행렬이었다.
‘독도는 우리 땅!’이란 현수막이 걸린 차량 뒤로 구미농악단기,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그림이 담긴 대형 깃발을 선두로 한두레마당예술단 16명, 윤행자, 지화순이 뒤를 잇고 현지 2세 풍물단(뒤셀도르프 한글학교 전통문화반, 보쿰 한글학교 전통문화반) 과 소고, 부채춤이 팔 아프게 흔들어 대고, 그 뒤로 왕가행렬, 춘향과 이도령, 월매와 어우동, 고창원 회장과 함께 양반과 평민 행렬, 김시균 도르트문트한인회장 3대일가를 포함한 여러 한복 행진팀이 뒤를 따랐다.
뒤셀도르프 시장, 본분관 총영사 등 귀빈석이 있는 시청 앞에서 풍물단이 대형 원을 그리며 넘어질 듯 넘어질 듯 상모를 돌리면서 3분동안 멋지게 노는 모습에서 독일 공영방송에서 현지실황을 중계하던 사회자는 ‘이렇게 멋진 쇼는 처음이다’며 ‘뒤셀도르프 코레아 헬라우!’로 크게 답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뒤셀도르프 로젠몬탁(Rosenmontag) 카니발 행렬에는 72개 단체에서 105대 행렬 차량과 6천 여명이 참가했다.
연대에서 구경하는 시민들도 평범한 의상이 아닌 평소에 꾸미고 싶었던 웃긴 의상을 입고서 친구와 가족들과 일찍부터 좋은 자리를 잡고서 지나는 멋진 춤과 정치를 비하하고 풍자하는 그림의 대형 행렬,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 대는 모습에서 근심걱정은 다 물리치고 오늘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이번 행사에 경북대표 전통예술단 단장 자격으로 예술단을 대동하고 참석한 최현영 (경북인터넷신문대표)단장 경상북도와 구미시의 지원에 감사함을 전하면서 현지에 참석하여 동포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현지인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흐뭇하고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행사를 구성해 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한두레마당예술단(단장: 박정철)은 하루 전날 문화회관에서 오전에는 뒤셀도르프와 보쿰 한글학교 학생들에게 사물놀이 세미나를 열었으며 오후에는 총연습을 하면서 빠르고 느린 장단을 맞춘 후 카니발 행사에 참석했다.
윤행자 간호협회장은 노장임에도 토요일부터 빠지지 않고 행사에 함께 하며 궂은 일을 챙겼는데 이런 단체들을 해마다 정부차원에서 지원받아 독일 공영방송에서 생중계되는 카니발 행사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희망했다.
뒤셀도르프 한인회에서는 해마다 많은 지원을 해주는 고약국(대표: 고혜영)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모두가 힘을 모아 좋은 성과를 냈다는 평이었는데 특히 여부덕 수석부회장과 정은숙 부회장의 수고와 행진 내내 기를 들고 앞장 섰던 남정네들의 수고 또한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내년에도 멋진 뒤셀도르프 코레아 헬라우! 를 기대해 본다. (사진: 뒤셀도르프 한인회http://cafe.daum.net/haninhoi)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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