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소득 월평균 430만원,전년대비 3.4% 증가
지난해 우리나라의 월평균 소득은 430만 2천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고, 연간 가계지출은 월평균 335만 6천원으로 2.9%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 분석 자료에 의하면 소비지출은 월평균 255만 1천원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2.8%)을 보이며 가계지출 증가율의 상승을 이끌었다. 자동차 구입 등 교통(8.6%), 여가(5.6%), 내구재 소비(5.5%) 등이 크게 늘면서 증가세가 확대됐다.
반면, 월세가구 비중이 증가했음에도 유가 하락 및 온난한 기후 등으로 연료비 지출이 -6.4% 줄면서 주거비가 감소했다.
경상·비경상 조세, 연금·사회보험료 지출이 늘어났으나 가계대출 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 부담이 감소(-1.7%)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연간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349만 8천원으로 전년대비 3.5% 늘었다. 가계의 소득증가율(3.4%)이 지출증가율(2.9%)을 웃돌며 가계 흑자액은 94만 7천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흑자율도 전년보다 0.4%포인트 오른 27.1%로 지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적자가구 비중은 전년대비 0.5%포인트 내린 22.0%로 전국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저소득층인 1분위를 중심으로 모든 분위에서 소득이 증가했다. 지출은 중간소득층인 3분위를 중심으로 늘었다.
가계수지는 1분위를 중심으로 모든 분위에서 처분가능소득이 증가했고, 3분위와 5분위를 제외하고는 흑자율도 개선됐다.
소득 5분위 배율은 4.45배로 2004년 이후 가장 낮았다. 4분기만 봐도 4.54배로 2008년 이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기재부는 “지난해 완만한 경기개선과 고용호조 등으로 가계소득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소비지출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소득 5분위(고소득층)배율도 개선세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제활력 제고, 서민생활 안정 노력 등을 통해 가계소득이 올라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자영업자 간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이 계속되면서 정규직 근로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정규직·자영업자들의 가계소득·가계소비 전망이 정규직에 비해 더 부정적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경기 체감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 올해 가계소득 전망을 묻는 질문에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45.4%였다. ‘감소할 것’,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39.6%, 13.7%였다. 가계소비의 경우 지난해보다 악화(51.5%)가 개선(8.5%)의 6 배를 넘었다.
가계부채 유무를 묻는 질문에 61.8%는 가계부채가 있고, 1년 후 예상되는 가계부채 수준에 대해 현재 수준(44.1%), 증가(32.3%), 감소(23.6%) 순이었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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