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파트타임 여성 근로자만 증가해
많은 여성들이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문제는 풀타임 여성 근로자의 수가 전체 여성 근로자의 50%도 안 되는 상황이다. 남녀 차별의 문제를 넘어 여성의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2일 '디 차이트'(Die Zeit)의 보도에 따르면, 풀타임 여성 근로자의 수가 2001년과 2014년 사이에 약 100만 명이 감소해 750만 명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퍼센트로 나타내면 55%에서 40%로 15%나 하락한 수치다.
그런데 2014년에 파트타임에 종사하는 여성 근로자의 수는 250만 명이 증가해 630만 명이 되었다. 더구나 530만 명의 여성 근로자는 '미니잡(mini job, 최대 월 400유로까지 벌 수 있는 직업)'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110만 명의 여성이 정규직 일자리가 없어서 비자발적으로 파트타임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빈네 짐머만(Sabine Zimmermann) 좌파당 대표는 "풀타임 근로자의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빈곤에 내몰린 여성 근로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11명의 여성 중에 1명이 이에 해당된다고 신문은 밝혔다. 심지어 70만 명이 넘는 여성들은 낮은 소득으로 인해 '하르츠IV'(실업급여)를 받아야만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2001년 이후 직업을 가진 여성, 즉 풀타임이든 파트타임이든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전체 여성의 수는 약 170만 명이 증가했고, 여성 근로자의 고용률도 63%에서 72,4%로 9,4% 증가했으면서도 여성의 소득은 여전히 낮아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진출처: Die Zeit online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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